축복을 유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은 야무진 꿈쟁이
필리핀 자원봉사 후 소외된 아동들을 보며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었던 휴머니스트 사업가

미네브리스 이영은 이사(사진=이지영 기자)
미네브리스 이영은 이사(사진=이지영 기자)

(서울=국재뉴스) 이지영 기자= '현실이냐 혹은 이상이냐'의 갈등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모든 사업가들이 격는 이 딜레마를 얼마나 현명하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 아직은 어린 나이이지만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창업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휴머니즘’적인 사업가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젊은 여성이 있다. 소아과 의사로서의 꿈을 대신하기 위해 침구시장으로 뛰어든 그녀와의 따뜻한 대화가 시작된다.

Q. 침구사업, 즉 ‘미네브리스’를 창립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침구사업은 부모님과 제가 함께 시작한 사업입니다. 원래는 대구 섬유공단에서 오랫동안 친척이 하던 사업이었는데 새로운 일을 찾던 중에 친척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침구사업을 하시기 전 부모님은 수학과 영어를 가르치시던 선생님이셨는데 전혀 다른 삶을 살아보고자 했던 도전었다고 생각됩니다.

창업 이후 부모님과 함께 ‘코코보들맘’, ‘아잠엔디미온’ 등의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온라인 매채가 끝없는 영향을 가질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단순히 유형의 상품만을 전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궁극적인 평안함을 제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브랜드로서 유형과 무형의 상품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브랜드가 되어 영향력을 확장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Q. 이름이 참 독특한데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미네브리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스웨덴 언어로 ‘추억’ 이라는 뜻의 [미네minne]와 ‘산들바람‘의 의미를 지닌 [브리스bris] 단어를 융합시킨 이름입니다. 즉 산들바람이 부는 듯한 평안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만드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아름다운 삶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유통회사 대표가 한국을 방문하여 사업피칭 후 선물을 증정했다(사진=미네브리스)
필리핀 유통회사 대표가 한국을 방문하여 사업피칭 후 선물을 증정했다(사진=미네브리스)

Q. 현재 침구시장은 어떻게 형성되어있나요? 가령 어떤 소재의 제품들이 강세라든지..

현재는 수면과 관련된 시장이 그 중요성을 입증해가고 있는 시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슬리포노믹스’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신조어로 각종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수면 부족을 겪고 있는 현대인이 숙면을 취하기 위해 관련 상품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 소비현상 발달하고 있는데요. 그 영향으로 주 고객층인 2050세대에서 호텔 침구의 깨끗함을 집에 옮겨놓고 싶어 하는 리빙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또 수치적으로 보면 국내 수면시장은 2011년 4800억 원에서 2021년 약 3조 원으로 10년새 5배 이상 성장했고 글로벌 수면 시장은 2026년 321억 달러(약 4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중 기능성 침구 시장규모는 전체 1조 5000억 원의 40%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기능성침구는 숙면에 도움(유도)을 주는 침구류로, 항균력과 통기성이 높은 침구류 숙면유도 매트리스 등을 말합니다.

국내외 29만의 멤버가 있는 사업자모임 BNI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글로벌 컨퍼런스 현장, 좌: 한국 사업자 모임 챕터의 변리사, 중앙:이영은 이사,우: 인도에서 온 디렉터)(사진=미네브리스)
국내외 29만의 멤버가 있는 사업자모임 BNI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글로벌 컨퍼런스 현장, 좌: 한국 사업자 모임 챕터의 변리사, 중앙:이영은 이사,우: 인도에서 온 디렉터)(사진=미네브리스)

Q.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침구는 어떤 침구들인가요?

단연 유해물질 걱정이 없는 기능성 소재를 선호합니다. 기능성은 향균이 잘되는지, 세탁이 용이한지, 최소 3년 이상 사용해도 재질이 헤어지지 않는가 등의 기준으로 기능성의 정도가 결정되는데 최근에는 이 세 가지 항목이외에도 다양한 기능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또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화이트톤의 호텔침구 디자인이 선호되며 아기자기한 디자인, 세련되나 어디에나 매칭되는 디자인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촉감은 보들보들하거나 완전히 매끄럽거나 등의 특징이 있어야 합니다.

Q. 미네브리스 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저의 미네브리스는 원단, 봉제, 충전재, 디자인, 가공마감까지 모두 국내 제조생산하였습니다. 또 기능성 고급원단과 섬세한 디자인의 침구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1석 2조의 상품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Q. 유아용 침구 ‘코코보들맘’이란 브랜드도 가지고 계신 걸로 압니다. 유아용 침구를 시작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소아과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그꿈을 이루진 못했는데요. 직업적 의사가 아니라 할지라도 참 의사로서 그 본질을 추구하며 살자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중학교 3학년때 필리핀으로 선교를 갔었는데 그곳에서 쓰레기 더미로 가득쌓인 산위에서 쓰레기를 뒤지며 노는 아이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결국은 이 다음 세대를 살릴 사람들이 바로 저 아이들일 텐데 한때 ‘의사’라는 꿈을 품었던 사람으로서 ‘사람을 살리는 것’에 대한 나의 사명을 완수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고 침구사업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유아시장쪽으로도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BNI멤버들과 함께(사진=미네브리스)
BNI멤버들과 함께(사진=미네브리스)

Q.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엑스트라마일(extramile)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와준다'는 뜻으로 누군가에게 뭔가를 해 줄 때 그 사람이 기대하지 않았던 것까지 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직원과 파트너와 협업하여 제품이 제조되어 고객에게 배송되고 사후 관리까지의 전 과정속에서,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저희의 경영철학입니다.

Q. 대표상품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나노 시리즈로 나노 화이바 원단의 바이오 고온워싱 과정을 거친 침구류들 인데요. 매트리스커버와 침대패드,소파패드 등의 상품을 개발해서 시판하고 있습니다.

나노 화이바 원단은 머리카락의 100분의 1보다 가는 굵기인 0.5데니아 이하의 실로 재직한 고밀도 원단으로 매우 가늘고 촘촘한 고밀도 원단이기에 진드기 집먼지, 특히 빈대 차단에 탁월합니다. 참고로 우리는 침대 위에 매일밤 200G의 땀과 1G의 각질을 배출하며 진드기가 활성화되는 최적의 조건인 각종 집 먼지, 흩날리는 털, 부스러기 등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진드기차단 원단의 침구류를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더불어, 단순 일반 에어워싱 가공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고온의 바이오 워싱방법을 채택하여 부드러운 촉감과 탄탄한 내구성의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았습니다. 기존 대부분의 침구류에서 활용하는 단순 에어워싱 방식의 경우, 짧은 기모를 일으키고 원단 얇아짐과 보플, 먼지날림 등의 부작용이 어쩔 수없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고 비용이 더들어가더라도 바이오-효모를 활용하여 고온에서 삶는 방식인 ’고온 바이오 워싱‘으로 만들 경우, 미생물과 불순물이 제거되면서 보풀 일어남과 변형이 낮아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훨씬 부드럽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침구가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밍크시리즈로 일반 극세사원단이 아니라 밀도가 높고 균일한 모질의 밍크 극세사 원단을 사용하였습니다. 따라서 추운 겨울, 바람을 막고 따뜻한 온도를 보존하는 정도가 높습니다. 또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우수하며 테두리 마감이 견고해서 오래 사용하고 잦은 세탁에도 견고함을 유지하는 고급마감형 제품들로 듀얼소프트 밍크 소파패드와 카페트, 미네브 밍크 패턴 담요 등을 출시한 상황입니다.

미네브리스의 제품들(사진=미네브리스)
미네브리스의 제품들(사진=미네브리스)

Q. 미네브리스 만의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나요?

저희 미네브리스는 알러지케어 원단의 기능성을 높이고 호불호없는 디자인선택을 위해 직접 원단과 디자인 선별하고 있습니다. 또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품질과 가성비를 함께 고려하여 저의 미네브리스의 재품을 선택하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Q. 제품 제작 시 가장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능성과 질감, 내구성 이 3가지를 가장 중요한 기준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가지 기준을 충족해서 동일한 원단과 가공을 선택하여 제조하고 있더라도 퀄리티가 초기와 동일한지 지속적인 체크를 하며 보완점이 발견되면 즉시 개선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동일한 원단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원단자체의 질감 등의 변화가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부분을 늘 신경써서 같은 원단을 취급하더라도 질감이 낮아진 경우 원인을 찾고 개선하거나 신규 개선되는 원단을 찾아서 다시 제조를 진행하는 등의 노력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미네브리스의 기술력(사진=미네브리스)
미네브리스의 기술력(사진=미네브리스)

Q. 현재 사업을 영위하시면서 사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침구는 직접 잠을 잘 때 덮는 것이기에 취향과 기능성 모두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더불어 브랜드의 신뢰도와 이미지가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저희 미네브리스는 제조기반의 유통을 시작한 브랜드로서 자사의 스토리와 철학을 기반한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홍보에 활동함으로써 브랜딩을 활성화 하고자 합니다. 소비자들의 취향과 기능적인 성능 부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어떤 회사가 되고 싶은가요?

간단하게 표현하면 ’축복을 유통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저희 제품을 쓰는 사람들이 저희 제품으로 인해서 그 삶이 조금 더 복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몸을 보호해주고 우리에게 포근함과 편안함을 제공해주는 침구사업이기에 더욱더 정서적인 편안함과 안정감을 더 생각할 수 밖에 없거든요. 저희 제품들을 통해서 소비자들이 궁극의 편안함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미네브리스의 철학(사진=미네브리스)
미네브리스의 철학(사진=미네브리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저희 미네브리스는 섬유공단 제조시설을 기반으로 기능성 침구류 뿐만 아니라 의류, 성인의류까지 확장하여 ’K-리빙‘을 선도하는 사업체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12월에 키즈모델 오디션사 ‘저스트오디션 justaudition’을 통해 코코보들맘 브랜드와 콜라보 기획전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50여명의 키즈모델의 데뷔와 성장을 위해 자사 침구류를 지원해 모델로서의 성장에 자그마한 발판이 되어주는 역할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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