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원예촌에 조성되는 한옥에 전통 구들장이 시공되고 있다.(사진=남원시청)

(남원=국제뉴스) 이승희 기자 = 남원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원예촌 조성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남원시는 남원예촌을 우리나라 최고(高)품격·최고(古)건축양식의 한옥체험 단지로 조성 할 계획이며, 올해 말 1지구 준공을 목표로 분야별 명장들의 혼(魂)을 담아 한옥숙박 체험단지 조성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단계 '남원예촌 조성사업'은 광한루원 북문 주변 17,400㎡에 총사업비 272억원을 투자하여 전통한옥 및 문화 체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1지구 전통숙박 체험단지(2015년 준공)와 2지구 남원 한국의 집(2016년 준공)을 단계적으로 조성 할 계획이다.

남원 예촌이 완공되면 광한루원과 구도심권을 연계하는 문화관광 거점 인프라로서 구도심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한옥 숙박체험단지(1지구)는 연말 개관을 목표로 총 15동의 전통한옥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고품격 전통한옥 숙박동, 기업연수 및 세미나 개최를 위한 예촌관, 전통 정자와 연못, 쉼터, 관리사무소 등이 조성된다.

남원예촌은 우리나라 최고의 한옥 명장들이 시공에 직접 참여하여 혼을 담은 명품·명작으로서 국내 전통 한옥분야를 대표하는 최기영 대목장과 전통기와 잇기 대가인 이근복 번와장, 전통구들장(온돌)과 황토흙벽 시공에 문화재 공사 토수분과 유종 위원장 등 대표적 한옥명장들이 모여 최고의 명품 숙박단지 조성을 위해 각 분야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최기영 대목장은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제74호)로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부여 백제재현단지를 비롯해 봉정사 극락전, 경주 월정교 복원공사를 주관하는 등 국내 전통 한옥계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또한 이근복 번와장은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제(제121호)로서 우리나라 유일의 기와잇기 시공 전문 기술자이며, 숭례문을 비롯한 우리나라 문화재들은 다 그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문화재 수리기능 제4669호를 부여받은 유종씨는 한국전통구들협회 회장으로 전통 문화재와 구들 시공의 전문가로 '내손으로 구들 놓기'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렇듯 남원예촌은 각종 명장들의 참여하에 백제 하앙식 정자, 고려시대 주심포양식의 관리동, 조선시대 다포식 일출목 양식의 예촌관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까지 이르는 다양한 한옥 양식을 도입했으며, 이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건축 전문가들도 찾을 수 있는 최고의 한옥 체험단지를 의미한다.

특히, 남원예촌은 주요 목부재에 우리나라 육송, 난방에 전통 구들장(온돌), 벽체에 황토흙벽, 옻칠 등 타 지역과 차별화 된 순수 고(古)건축방식의 전무후무한 명품 한옥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전통 구들은 우리 선조의 지혜가 집약 된 세계 유일의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난방 방식으로서 수 천년 동안 추운 겨울 우리의 아랫목을 따뜻하게 데워 준 민족 공동의 문화유산이다.

전통 구들방에서 잠을 잘 경우 원적외선 발산으로 열기를 온몸으로 전달해 체온을 높이며, 이로 인해 잔병을 없애준다.

또한 구들의 그을림은 지하수맥을 차단 해주며 장작을 땔 때 발생되는 원적외선은 여성들의 자궁암 발병률을 줄여 주는 등 구들은 그 가치와 효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구들의 장점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아궁이에 장작(땔감)을 때며 가마솥에 옥수수․고구마․감자 등을 삶아 먹는 등 전통체험 시설에 역점을 두고 만들어 가고 있다.

벽체는 전통황토 흙벽(외엮기+황토+짚+미역, 다시마 끓인물)으로 우리몸에 좋은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여 방안의 공기를 순환시켜 한옥에서 숙박체험 시 머리를 맑게 해주는 등 우리 몸에 가장 좋은 전통방식으로 시공되고 있다.

또한 전통한옥이 화재 및 곰팡이, 좀, 흰개미 등에 의한 파손에 취약한 점을 내․외부 건축 목부재에 옻칠 작업을 통해 개선했으며, 전자파 차단, 방수성, 방청성 등 옻칠의 장점을 살려 목부재의 내구성을 강화했다.

이는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옻칠의 본고장인 남원의 최고비법을 적용하였다는 점에서 더욱 더 큰 의미가 있다.

또 팔만대장경 등 문화재에만 매우 제한적으로 적용되었던 것을 한옥 건축에 도입했다는 점 등 타 전통한옥 단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명품 건축을 위한 노력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남원 한국의 집(2지구)'은 명품 음식관, 명인 명창전수관, 전통카페, 지역명품 전시판매장, 한복혼례청 등의 주제로 2015년 상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였으며 2016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추진 될 예정이다.

또한 추후, 2단계 남원예촌 조성사업은 광한루원 북문~제일은행사거리 구간을 근대 역사거리를 소재로 '도로(석재)포장과 테마별 조형물·쉼터, 조경, 실개천 등'을 조성해 '걷고 싶은 예촌길'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70~80년대의 시대상을 소재로 한 '7080스페이스 조성사업', 그리고 「남원전통가 조성사업」을 통해 구도심권 관광인프라를 단계적으로 조성 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금년 말 명품 숙박 체험단지 완공과 개관을 목표로 남원예촌 1지구 조성사업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남원예촌의 명품 숙박단지 개관을 시발점으로 구도심권내 관광 인프라 시설을 구축해 명실상부한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 남원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