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광주광역시의회 전진숙 의원 주장 "매년 2,000명 학업 포기"

▲ 전진숙 의원.

(광주=국제뉴스) 조재호 기자 = 광주광역시의회 전진숙 의원은 15일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진로탐색을 목적으로 한 전환학년과정인 가칭 '자유학교' 개설을 제안했다.

이날 전 의원은 최근 3년간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통계를 살펴보면 2012년 1,153명, 2013년 1,070명, 2014년 907명이며 이중 '학교부적응'을 이유로 그만둔 학생은 2012년 559명, 2013년 568명, 2014년 411명에 달한다고 말하고 초·중·고등학교 전체를 포함하면 광주는 매년 2,000여명의 어린이·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우리 공교육의 명백한 위기 신호이며 특정 교육청이나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오직 대학 입시라는 목표가 중심인 우리교육의 경쟁 시스템이 낳은 결과물"이라며 "이는 중3 졸업후 1년간 다양한 진로탐색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선진국인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를 벤치마킹하고, 가깝게는 서울시교육청의 오디세이학교, 교육부에서 내년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는 자유학기제등을 종합하여 공립대안형 민관협력 위탁시스템으로 이를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전 의원은 "자유학교는 중학교 졸업 후 1년간 진로탐색 활동을 마음껏 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절대적인 시간을 1년 확보하자는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진로를 못찾는 청소년들에게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길을 찾아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 지역별로 청소년 참여 프로젝트를 통한 '청소년 전용 놀이공간' 조성을 제안했다.

전 의원은 광주지역에는 근린공원 34개소와 어린이공원 259개소가 조성되어 있지만 정작 청소년들은 성인들에게 떠밀려 축구경기·농구경기 한게임도 치룰 수 없는 상황이고, 어린이공원은 어린 아이들과 성인을 위한 조합 놀이대와 운동기구만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146개의 도시공원내 체육시설 중 그나마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농구장은 27개에 불과하여 지역 어디를 둘러봐도 청소년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에 따라 "자치구별로 청소년 시각으로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설계하며 만들어 가는 '청소년 전용 공원'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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