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종교정책과 한국 신종교 운동’ 주제로

(익산=국제뉴스) 오승권 기자 =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소장 박광수)는 오는 13일 ‘일제강점기 종교정책과 한국 신종교운동’을 주제로 하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출현한 다양한 신종교들을 학제 간 연구를 통해 다차원적으로 접근하며, 기존 연구에서 강조됐던 일제에 저항한 민족종교라는 측면은 물론, 새로운 이상사회를 꿈꾼 사회 운동적 측면과 민중이 역사의 주체로 등장한 민중사상적 성격까지 포괄적으로 고찰한다.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 신종교가 단순한 저항운동에 그치지 않고 일제의 억압과 서양의 도전에 대해 새로운 인간관 및 세계관을 제시한 ‘인문운동’이었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유교, 불교, 무교, 대종교, 천도교, 원불교, 증산교, 대순진리회와 일제의 종교정책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8개의 연구 발표와 논평 및 종합토론으로 이뤄진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제1부에서는 국학연구소 김동환 교수와 청암대 강효숙 교수, 원광대 박맹수 교수가 대종교와 천도교, 원불교와 일제의 종교정책을 개관한다.

이어 2부에서는 대순진리회와 원불교의 내부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대구가톨릭대 남춘모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이어, 원광대 원영상 박사와 김봉곤 박사가 일제의 종교정책과 불교, 유교에 대해 발표한다.

마지막 제3부에서는 가톨릭대 박일영 교수가 무교에 대한 일제의 정책을 개관하고, 대진대 이경원 교수와 백경언(박사과정) 씨가 대순진리회의 사회 운동사를 조명한 후 심도 있는 종합토론을 통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연구재단과 한국학진흥사업단 후원으로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신종교연구와 근대 민족종교문화에 관한 토대연구의 중간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특히 유교, 불교, 무교(샤머니즘)와 같은 기존의 종교전통 및 근대에 자생적으로 성립된 신종교가 일제의 종교정책 안에서 변화된 과정을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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