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초 통학로 안전사고 우려 공사업체 6월말까지 공사중단..안전대책마련 통보

(용인=국제뉴스) 강성문 기자 = 용인시는 10일 오후 기흥구 지곡동 지곡초등학교와 써니밸리 아파트 인근에 주식회사 실크로드시앤티가 설립을 추진 중인 콘크리트 혼화제 연구소에 대해 주민과 학생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공사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업체 측에 보냈다.

시의 요구는 공사를 할 경우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로 인한 안전사고와 공사 차량에 의한 지곡초 통학로 안전사고가 우려되며, 소음·진동·분진 발생으로 학생과 주민의 불편이 우려되니 업체가 6월말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업체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는 관계 법령에 따라 업체의 권익을 제한하는 행정처분이 집행될 수 있다는 점을 공문을 통해 업체에 환기했다.

용인시의 이같은 결정은 지곡초등학교 학부모와 써니밸리 아파트 주민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정찬민 용인시장과 새누리당 이상일 국회의원(용인을 당협위원장)은 학부모와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시로 협의해 왔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주민대표 4명과 함께 정 시장을 만나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을 속히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대표들은 공사 승인 직권 취소, 공사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했다.

재학생이 480명인 지곡초 학부모들과 1,100여세대의 써니밸리 아파트주민들은 그동안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학교 정문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해 오고 있다. 업체는 연구소에서 다룰 물질이 친환경이라고 주장하지만 주민들은 물질의 무해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공사가 진행될 경우 덤프트럭 등이 드나들 통로가 초등학생 통학로인 만큼 안전사고 발생이 크고, 소음과 분진으로 아파트 주민들이 고통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공사를 용납할 수 없다는 게 학부모들과 주민들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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