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윤석열 대통령은 LH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해체 수준의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이 토록 대통령까지 나선 마당에 LH는 해체 수준의 혁신이 불가피한 상태가 됐다. 

이는 LH가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당초 발표에서 '철근 누락' 아파트 5개 단지를 제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은 고강도 혁심으로 가닥을 잡는 형국이 되고 말았다.

한마디로 논란과 의혹을 증폭시킨 셈이다. 최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늦은 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이한준 LH 사장에게 "LH 혁신과 건설 카르텔 혁파를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이토록 밤늦게 긴급히 나온 메시지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은 그만큼 LH 문제를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하 주차장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 아파트 단지 중 철근이 누락된 단지가 추가로 5곳 더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표했다. 

그동안 머니투데이가 발표에서 빠진 아파트 단지가 5곳 더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뒤늦게 시인한 것이다. 이로써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는 91개에서 102개로, 철근이 빠진 부실 공사 단지도 15개에서 20개로 각각 늘었다.

이와 함께 LH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를 뒤늦게 발견해 추가 점검에 들어간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LH 조직의 존립 근거를 언급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원 장관은 "LH가 거짓말까지 하려 했던 정황이 있다"며 "사람은 완벽할 순 없어도 조직은 그러면 안 된다. 실수를 덮으려는 잘못된 관행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황조차 취합하지 못하는 LH가 존립의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LH 사장은 누락에 대한 모든 사항을 검토해 원인을 보고하고 재발 방지책까지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LH는 "전날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아파트 10개 단지를 추가로 확인했다"며 "이날부터 즉시 긴급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LH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수십년간 정권에 눈치나 보면서 자신들의 세력을 공고히 해 왔던 모든 의혹이 이제야 한꺼번에 터져 나왔을 뿐이다.  

이번 기회에 LH는 재탄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을 속인죄, 더나가 국민들을 기만한 죗값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또 행위자 몇 명의 잘못으로 치부 해서도 안된다.

그러기에 너무 큰 죄를 졌기 때문이다. 행위자들은 법에서 판단을 받겠지만 주택을 매입한 소비자들은 무슨 죄인가, 썩은 냄새 진동하는 LH는 없애야 하는것 아닌가,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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