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대단원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제부터 정치권은 '잼버리 대회'의 파행을 놓고 책임론을 확산시키는 모양새다.  

여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등의 '잼버리 파행 전북도 책임론'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가 반격에 나설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 관계자는 "행사 기간 동안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정치적 프레임에 의한, 사실이 아닌 억지 주장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설명하려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이에 앞서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무엇보다 야영에 적합하지 않은 간척지에 대회를 유치하고도 사전 준비마저 소홀해 대회 파행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반론도 내놨다.

더구나 해당 부지는 명목상으로 농업용지여서 평평하게 조성돼 애초부터 물이 제대로 빠지기 어려운 곳이었다. 그런데 설상가상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들이닥치는 바람에 문제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말았다.

그리고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동안 때 아닌 폭염은 나날이 기승을 부렸고 여기에 편승한 온갖 벌레들은 새만금 잼버리 숙영지에서 세계스카우트들을 무차별 공격하기 시작했다.

모든 일은 하늘이 도와야 한다 그런데 이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날씨도 돕지 않았고, 장소 또한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한마디로 모든 일은 꼬이기 시작한 것이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 네 탓 공방 만을 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한다. 이제는 모든 행사가 끝난 상태다. 따라서 이제는 세계스카우트들이 자국에 돌아가 어떠한 평가를 내놓을지 기다려야 할 때이다.

그런데 야당에서는 모든 행사가 끝난 뒤 잼버리 야영장 부지의 배수 문제가 어떻고, 샤워시설 문제가 어떻고, 화장실 문제가 어떻고, 이로인행 행사를 망쳤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꼴이 아닌가? 

특히 6호 태풍 카눈이 몰려오는 동안 세계스카우트들을 위해 대통령을 비롯, 정부 부처가 발벗고 나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은 참으로 국제 행사에 귀감이 아닐 수없는 일이다. 

이번 행사는 150여 개국에서 4만30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잼버리 중 최대 참가 규모를 자랑했다. 이들을 위해 지난 11일 마지막 날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가 열렸다.

여기에는 그룹 마마무부터 아이브, 뉴진스, 있지, 더보이즈, 셔누X형원, 프로미스나인, NCT드림 등 19개 팀이 무대를 꾸렸으며, 이들은 짧았던 준비 기간에도 불구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환호를 끌어냈다.

아울러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은 이 같은 마무리 행사로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만을 안고 귀국했으리라 판단한다. 제발 국내에서는 끝난 행사를 놓고 네 탓 공방은 벌이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본다. 

단 잘못된 예산 배정 등 오해가 생길만한 예산 집행에 대해서는 고강도 감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간 행사를 놓고 정파싸움에 골몰한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속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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