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어나면서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 사이에서 책임 소재를 놓고 서로 떠밀고 있다는 소식이다.

말 그대로 천재지변이라 할 지라도 누구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았다면 ‘일과 책임을 미루기에 급급한 공직사회 관행'이 사건을 더 키웠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따라서 인재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참사 발생 4시간 30분 전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사고 발생 1시간 40분 전부터 침수 우려가 있다는 신고 여러 건이 112와 119 등에 접수됐다는 것.

그런데 누구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은 것을 두고 "퇴보된 공직사회가 역대 최악의 지하차도 침수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리고 지난 17일 오후 8시 현재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시신 5구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동아일보 보도에서 청주시는 15일 사고 발생 2시간 전 흥덕구로부터 "교통통제나 주민 대피 등을 조치해 달라"는 금강홍수통제소의 통보 내용을 보고받았다는 것.

아울러 청주시는 사고 약 40분 전 "제방이 넘칠 것 같다"는 119 신고를 접수했고, "궁평2지하차도 침수 우려가 있으니 차량을 통제해 달라"는 112 신고 내용을 전달받고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못했다.

누가 책임을 지느냐는 수사를 통해 가려지겠다만 서로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더문제다. 청주시는 충청북도로 떠밀고, 도는 "청주시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지 못해 침수 위험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으나?

동아일보는 경찰과 소방 대응도 부실했다고 꼬집었다. 사고 당일 오전 7시 4분부터 침수 우려 관련 112 신고 2건이 접수됐고 이 중에는 장소까지 특정하며 "교통을 통제해 달라"는 내용도 있었다는것.

하지만 경찰은 출동 인력이 부족하다며 지하차도로 출동하지 않았다는게 동아일보 보도 내용이다. 소방은 신고를 받고 무너지기 직전인 임시 제방에 출동하고도 청주시 등에 상황만 전달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철수했다는 것.

이러는 동안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망자는 14명으로 늘어났다. 따라서 이 같은 대형 사고를 놓고 쇠똥벌레처럼 서로 떠밀기만 하는 행위는 철퇴를 가해야한다. 그리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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