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뉴스) 김종훈 기자 = 최근 유행하고 있는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과 관련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과 실수요자들의 새집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주말이면 1만~4만명씩 몰려드는 서울, 경기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이 비상이다.

이처럼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는 이유는 최근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새집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전세물량의 품귀현상으로 세입자들이 내집 마련에 나서면서 '이왕이면 새집'이라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에 따라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투자수요까지 발생하면서 최근 개관한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의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

이 때문에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에 대한 대책 방안으로 건설사들은 손세정제를 비치해두는 것을 기본으로 마스크를 제공하거나 체온계를 두고 체온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발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와는 다르게 4일 오픈예정이었던 '인천가정지구 대성베르힐'은 전격 오픈을 연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성건설 분양관계자는 "마스크 3만 여점과 손세정제 등을 준비하고 긴급 상황에 철저히 대비했으나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의 사태가 심각한 만큼 회사의 이익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중동 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에 대한 예방 조치로서 심사숙고 끝에 오픈을 잠정 연기했다"며 내방한 고객 전원에게 입구에서 준비한 사은품 등을 배포할 예정이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장에 취할 수 있는 예방조치는 모두 마련에 들어간 상태다. 내방객을 위한 마스크 제공, 손세정제 비치는 다른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배치해둘 예정이다. 하지만 예방조치에 그쳐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커졌을 때의 내방객 감소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메르스 확산으로 내방객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이 때문에 분양일정 자체를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자체적인 분양관련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대폭 강화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을 맞아 가족단위 나들이 여행객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조속하고 강력한 질병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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