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호식품 김영식 대표. (사진=천호식품 홈페이지 캡처)

(서울=국제뉴스) 최문수 기자 = 내츄럴엔도텍이 이엽우피소가 들어간 백수오 원료 판매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로부터 원물을 사들인 천호식품에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20일 건강기능식품업계에 따르면 갱년기 증상 개선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백수오 함유로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은 '황후백수오'는 천호식품의 판매 1위 제품이다.

이에 힘입어 천호식품은 2011년 599억9000만원, 2012년 560억원, 2013년 718억7000만원, 2014년 777억2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업계 1위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시중에 판매되는 백수오 제품 32개 중 21개(65.6%)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이어 내츄럴엔도텍이 보관하는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나왔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결과가 공개되면서 불똥이 천호식품에 튀게 됐다.

천호식품은 그동안 황후백수오에 들어가는 원료를 내츄럴엔도텍으로부터 공급받았다.

황후백수오는 소비자원의 조사에서 원료의 DNA가 남아있지 않아 이엽우피소 혼입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가열 처리 등의 가공과정을 거치면서 백수오나 이엽우피소의 DNA가 사라졌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천호식품 관계자는 "소비자원과 식약처의 조사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원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지난 3월 이후 내츄럴엔도텍에 입고된 원료를 납품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비자원과 식약처가 조사해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백수오 원료는 지난 3월 26일부터 이틀간 내츄럴엔도텍에 입고됐다.

한편 현재 천호식품의 '황후백수오'를 포함해 백수오 전 제품을 대상으로 식약처의 이엽우피소 혼입여부 특별점검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 발표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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