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제약의 금연보조제 '챔픽스'. (사진=마콜 제공)

화이자제약의 금연보조제 '챔픽스'가 대규모 글로벌 임상으로 부작용 우려를 불식시킬지 주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제약 미국 본사와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 영국 본사는 현재 공동으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의 신경정신과적 안전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챔픽스는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승인을 받은 뒤 자살 충동, 불안정 행동, 졸림 등의 중증 신경정신과적 부작용 우려가 줄곧 제기되고 있다.

2009년 관련 내용을 제품의 블랙박스에 경고하게 한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최근 챔픽스와 알코올의 상호작용으로 발작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3월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챔픽스를 복용할 때 술에 더 빨리 취하거나 이전에 없던 주사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발작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화이자제약 홍보 담당자는 "우려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많은 임상 결과 크게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금 GSK와 진행 중인 연구 결과가 나오면 보건당국에서 추가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그동안 본사에서 챔픽스에 관한 연구를 여러 차례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BMJ)에 게재된 연구논문을 공개해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영국의학저널을 통해 발표된 영국 브리스톨대학 카일라 토마스(Kyla Thomas)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챔픽스 복용군(5817명)이 위약군(4944명)보다 자살, 우울증, 사망 등의 위험 발생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 홍보 담당자는 "BMJ에 게재된 논문을 포함해 다수의 연구자료가 있어 미국 FDA도 챔픽스의 안전성 여부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의사와의 상담을 통한 처방이 잘 이뤄지면 충분히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2월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챔픽스에 대한 보험급여를 신청했으며, 아직 등재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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