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관계자, 허가해주고 왜 불만이냐

▲ 수십명의 관람객에 불과한 공연으로 700여명의 공직자와 의원들은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홍성=국제뉴스) 박창규 기자 = 13일 홍성군청 뒤뜰에서 진행된 공연 소음에 시달리던 공무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군 문화관광과에서 평일 공연 등이 진행되는 행사 허가를 해줬기 때문이다.

종교단체 관계자들은 홍성군민과 함께한다는 주제로 체험행사를 비롯해 가수들이 동원된 문화공연을 위해 문화관광과의 사용승인을 받아 진행했지만, 대형스피커 등에서 퍼지는 굉음에 시달리다 못한 간부공무원들까지 불만을 내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종교행사 관계자는 허가를 내주고 왜 문제를 삼느냐며 불만을 제기했지만, 군 관계자는 무대도 마련돼 있어 허가를 해줬으며, 식전 공연 등으로 시끄럽다는 불만에 소리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다는 볼멘 소리 뿐이었다.

하지만 대낮부터 700여명이 근무하는 청사 내 뒤뜰에서 공연을 하도록 허가를 내준다는 상식 밖의 행위에 분통을 터트리는 공무원들은 많았지만 서로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항의도 못하고 있었다.

이에 언론 관계자 A씨는 의회를 찾아가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평일에 공연 등을 못하도록 조례 제정 등을 통해서라도 제도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을 요청하자, 총무분과 위원 등 다수의 의원들도 공감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군 사무관 B씨는 현재 군 의회에서 추경예산 심의 중임에도 불구하고 허가를 내준 군 관계부서의 무지함을 지적하면서, 그동안 평일 공연으로 많은 공무원들이 피해를 보고도 감수해야 했지만 점점 도가 지나쳐 더이상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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