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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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뉴스) 김태엽 기자 = TV조선 엄마의 봄날 367회 '춘희 엄마의 슬기로운 노년 생활'편이 지난 25일 8시30분에 방영됐다.

'울고 넘는 박달재'의 배경인 박달재를 지나는 곳에 위치한 제천의 한 시골 마을에 오늘의 주인공 춘희 엄마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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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소박한 일상을 영위하며 그림처럼 살아가는 춘희 엄마. 소문에 의하면 엄마는 가게를 무려 3개나 운영 중인 사장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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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네 집에는 텃밭의 채소가게, 비닐하우스의 과일가게, 직접 만드는 두부 가게까지 없는 것이 없다. 때를 맞은 고추를 따고 녹두를 수확하며 비지땀을 쏟다 시장기가 돌면 밭 곳곳에 숨어 있는 채소를 반찬으로 한 끼를 해결, 입이 궁금해질 즘에는 직접 기른 수박과 참외로 허기를 달래는 춘희 엄마의 하루는 24시간으로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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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런함의 대명사인 춘희 엄마 옆에는 그런 엄마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남편이 있다.

엄마가 아프기 시작한 후부터 아내의 소중함을 깨닫고 수족이 되길 자처한 남편은 “시키니까 해야지 별 수 있겠냐”면서도 지금의 소소한 평화가 썩 마음에 드는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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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안 싸우고 살면 그게 부부겠냐며, 일상 속 크고 작은 의견충돌은 피할 길 없지만 이내 고기반찬 하나면 스르르 풀어지는 남편을 보며 춘희 엄마는 말한다. “그러니까 살살 구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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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의 나이로 남편을 만나 55년을 동고동락해온 춘희 엄마의 인생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논농사며 밭일이며 식당 운영까지 자식을 키우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는 춘희 엄마. 그 대가로 굽어버린 손가락과 허리는 아직까지도 엄마를 괴롭히는 원인이다. 하지만 춘희 엄마는 상처를 되새기며 과거를 원망하기보다는 현재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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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발견한 요즘의 재미는 다름 아닌 드럼 연주. 취미로 시작한 것이 어느새 엄마의 낙이 되었다. 한껏 진지한 표정으로 '강남스타일'에 맞춰 북을 두들기는 백발의 엄마는 색다른 멋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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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엄마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언젠가는 동동구루무 장수가 치던 북도 배우고 싶고, 젊은 사람들처럼 스포츠 댄스와 라인댄스도 배워보고 싶은 엄마. 여건이 된다면 아코디언도 연주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이는 춘희 엄마를 보면 꿈에는 유통기한이 없다는 말이 사실인 듯하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newsgukje@gukj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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