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11 테러의 주범인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범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30일 알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드론을 이용한 미사일 공격을 받아 숨졌다.

미국 중앙정보국이 주도한 공습 당시 그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있는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재감염 와중에도 직접 나와 알자와히리 제거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끝까지 수행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1951년 이집트 출생의 알자와히리는 빈라덴과 함께 2001년 9·11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알카에다 조직책으로 1998년부터 빈라덴의 2인자로 지내다 2011년 빈라덴 사망 뒤 후계자를 맡은 바 있다.

또 2000년 예멘 아덴항에서 17명의 미국 수병이 숨진 미국 구축함 콜호 피격 사건과, 무려 224명 숨지고 4천500여 명이 다친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 동시 폭파사건의 배후로도 알려졌다.

때문에 미 연방수사국은 알자와히리를 최우선 수배 대상에 올려 2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미국은 이번 알자와히리 제거를 통해 아프간 철수 11개월 만에 대테러에서 중요한 전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