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AFPBBNews
[속보]낸시 펠로시 대만 방문 일정에 러시아 "도발적 행위"ⓒAFPBBNews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중국의 반발 속 대만을 방문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이를 '도발적 행위'라고 꼬집었다.

러시아가 2일(현지시간) 대만을 방문하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 "도발적인 행위"라고 논평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세계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로이터와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지 우리가 당장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순방과 대만 방문은 순전히 도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 사안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이해하며, 그런 반응을 내는 것은 전적으로 정당하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날 10시 30분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해 다음날인 3일 오전 8시 차이잉원 총통과 면담하고 오전 10시에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일부 외신들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가더라도 미·중 간 긴장을 고려해 짧은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는 빗나간 모양새다.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은 1997년 4월 뉴트 깅그리치 이후 25년 만이다.

펠로시 의장은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했고,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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