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속보]이재명, 초등학교 입학 나이 만 5세 학제 개편안 철회 요구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 이재명 후보가 교육부 초등학교 입학 나이를 만 5세로 낮추는 '초등학교 취학 학제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고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 정책을 대통령의 지시 한 마디에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 이번 학제 개편안 철회와 원점 재검토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학제 개편 추진으로 교육 현장은 물론 당장 돌봄 부담이 늘어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큰 혼란이 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통령 공약에도, 국정과제에도 없던 학제 개편을 학부모, 교사, 교육청과의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 계획대로라면 불과 3년 뒤 만 5살, 6살이 동시 입학을 시작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준비돼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단 초등교사와 부모 모두 돌봄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고 워킹맘, 워킹대디의 경력 단절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시점에서는 학생 수가 늘어남에 따라 교사 수 확대, 교실 확충 등 재정 투입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산업 인력 양성에 치우친 교육철학도 문제"라면서 "이미 유·초중등 교육에 쓰이는 교부금 3조를 삭감해 반도체 교육에 투입하겠다는 정부 계획이 큰 비판을 받고 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단순 생산인구'로 대해서야 되겠느냐"며, "전인교육을 중점에 둔 종합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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