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만원 이상 빙수 메뉴 순위를 정리한 표(왼쪽)와 가장 비싼 카페베네 '망고치즈케이크빙수' 사진.

(서울=국제뉴스) 최문수 기자 = 28일 서울 낮 기온이 26도에 이르는 등 때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빙수 메뉴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시스헬스가 빙수를 판매 중인 프랜차이즈업체들을 대상으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근 출시된 빙수 값은 3500~1만3500원으로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 이하인 빙수 메뉴는 ▲롯데리아 '달콤한 젤리빙수'·'고소한 콩빙수' 각각 3800원 ▲더카페 '오레오 커피빙수'·'스위트 망고빙수' 각각 6900원 ▲크리스피 크림 도넛 '하프 앤 하프 빙수' 7500원 ▲카페베네 '브라운 밀크눈꽃빙수'·'샐리 인절미눈꽃빙수'·'코니 소다눈꽃빙수' 각각 8900원 ▲탐앤탐스 '솜사탕 흑모찌팥' 9500원 ▲할리스커피 '19곡 눈꽃팥빙수' 9800원 등이다.

또 1만원 이상은 ▲탐앤탐스 '솜사탕 쿠키앤크림'·'솜사탕 블루베리요거'·'솜사탕 애플망고유자' 각각 1만500원 ▲투썸플레이스 '자몽베리 빙수'·'망고치즈 빙수'·'티라미수 빙수' 각각 1만1000원 ▲주커피 '제주한라봉빙수'·'초코오빠빙수'·'리얼꿀자몽빙수' 각각 1만1000원 ▲엔제리너스 '유자봉 빙수'·'피치망고 빙수'·'홍시 빙수' 각각 1만1000원 ▲할리스커피 '올어바웃 초코빙수'·'눈꽃베리빙수' 각각 1만1500원 ▲카페베네 '코니망고눈꽃빙수'·'브라운 치즈눈꽃빙수' 각각 1만1800원 등이 있다.

가장 비싼 빙수는 카페베네 '망고치즈케이크빙수'로 망고 베이스를 넣은 얼음 위에 망고, 치즈케이크, 바닐라아이스크림, 휘핑크림을 얹어 1만3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6500~7000원에 달하는 점심값보다 2배가량 비싼 셈이다.

그러나 빙수는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이윤이 많이 남아 '여름장사는 빙수 장사'라는 이야기가 있다. 보통 식품업계 디저트 메뉴는 40~50%의 마진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콤한 맛으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망고는 최근 빙수 신메뉴에 주재료로 쓰이고 있다. 망고는 대형할인점에서 소비자가격이 1개당 적게는 3500원으로 보통 5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100ml를 기준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 가격은 비교적 부담이 적은 롯데 '조안나'가 333원, 빙그레 '투게더'가 555원인 가운데 비싼 축에 속하는 '하겐다즈 쿼트'가 1850원, '나뚜르 파인트'가 2000원이다.

업체들은 대량으로 구매하고, 중간 유통마진이 줄어들어 더 싼값에 재료들을 들여올 수 있다.

카페베네 홍보 담당자는 "빙수 개발비를 비롯해 서비스와 인건비 등이 반영됐고, 3~4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기 때문에 1인 빙수와 비교하면 비싼 값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카페베네 '망고치즈케이크빙수'를 맛본 블로거들의 후기를 살펴본 결과, 보통 2명이 1개를 주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부분 글에는 맛에 대한 냉정한 평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31*****'라는 아이디를 사용 중인 한 블로거는 "망고도 신맛인 데다 망고, 치즈케이크, 아이스크림이 따로 노는 듯 어색했다"고 전했다.

다른 블로거인 'se********'는 "빙수 안에도 망고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찾기가 힘들다"며 "1만3500원 내고 케이크랑 망고를 먹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1인용 빙수인 '설빙고' 5종을 출시한 설빙의 경우 카라멜치즈·초코티라미수 메뉴가 6900원, 망고코코·베리치즈·인절미그린티 메뉴가 7300원에 팔리고 있어 가격 부담이 한 끼와 맞먹는다.

설빙 관계자는 "설빙고는 남성들이 선호하는 디저트 메뉴인 빙수와 여성들이 좋아하는 케이크를 합친 메뉴"라며 "혼자서 빙수에 조각 케이크까지 먹을 수 있어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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