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지케이스 내 가짜 비아그라

(부산=국제뉴스) 안선영 기자 =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가짜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를 불법으로 판매해온 7개 성인용품점 업주를 약사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판매 목적으로 보관 중이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496정과 불법 성기능 제품 29병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단속은 불법 의약품 유통·판매 근절을 위해 지난 2월부터 3월 말까지 부산지역 소재 성인용품 판매업소 27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단속결과, 적발된 성인용품점들은 속칭 '보따리상'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반입한 가짜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용 최음제 등을 불법 보관·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업소는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1정당 2,000~3,000원에 구입해 손님들에게는 5,000~10,000원에 판매하여 2배~5배의 폭리를 취해왔다.

또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손가방, 책상서랍, 휴지케이스, 심지어 벽걸이 시계 뒷면과 외부 화장실 배관에 숨겨놓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판매하다가 이번 단속에 적발됐다.

이번에 압수한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분석 의뢰한 결과, 전 제품에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검출됐다.

특히 이들 업소들은 성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판매 금지된 여성용 흥분제와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국소마취제 등도 성인용품점을 통해 불법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시중에 불법 유통되고 있는 가짜 비아그라 등은 성분함량을 믿을 수 없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특히 심혈관계 환자가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과 심장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구입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가 유통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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