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자연의 일부가되어 자연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건강의 비결..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 의술의 마지막 목적이라는 이 시대의 화타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사진제공=이환용 원장)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사진제공=이환용 원장)

(서울=국제뉴스) 이지영 기자= 뚝심과 인내로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의 깃발을 쟁취했지만 그 기쁨을 잠시 뒤로하고 ‘타인과의 동행’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 남자가 있다. 7전 8기도 모자라 8전 9기 끝에 진학한 한의대를 졸업하고 각고의 고생 끝에 번 돈으로 외롭고 지친 사람들에게 고향을 만들어주고자 식물원을 만든 사람, 삶에 지친마음을 시원하게 해원하여 낫게 하는 것이 의술의 마지막 목적이라는 이 시대의 화타를 만나본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 성공신화의 밑거름이 되다..

인간의 의지란 얼마나 담대하고 대단한 것인지를 이 원장을 보면 알게 된다. 충남 서산의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어렵게 품앗이로 번 돈으로 교육을 받았던 이 환용 원장, 8수라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승리하여 한의대에 입학한 그는 포기를 모르는 뚝심의 사나이다.

         이환용 원장 고등학교 졸업사진(사진제공=이환용 원장)
         이환용 원장 고등학교 졸업사진(사진제공=이환용 원장)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의 의지처가 되었던 것을 고향이었다. 아니 더 정확히는 고향의 자연이었다. 드넓게 펼쳐진 논과 밭은 사계절마다 그 모양새를 바꿔가며 그의 마음을 위로했다. “고향을 생각하면 마음이 풍요로워 집니다. 어릴 때 나무하러 다닐 때 넘어지면 손가락을 다치기도 하고 산에서 구르기도 하고 했지만 고향을 생각하면 마음이 부자가 되지요.” MBC에서 한때 인기리에 방영되던 ‘희망특강 파랑새’에서 고향에 대한 애틋함을 이렇게 밝힌 그의 표정은 세상사를 초탈한 평온함이 깃들어 있었다.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대자연의 무한한 위로를 그는 어린 시절에 이미 알아버린 듯 하다.

가장 큰 꿈을 꾸고, 가장 치열하게 이루어내는 뚝심의 사나이

하루를 일 년 같이 살아오던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린 계기는 고2때 찾아왔다. 웅변을 배우며 유도도 시작했고 적극적으로 학창생활을 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운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때 치료를 위해 ‘침’ 이란 것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이다. 신기하게도 몸을 낫게 하는 침술을 접하고 어린마음에 한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내신 성적이 꼴찌인 학생이 한의대를 가기란 그야말로 쉽지 않았다. 누가 이기는지 보자는 심정으로 땅에서 배운 뚝심으로 끝까지 투쟁을 벌인 끝에 8수만에 한의대에 입학했다,

이런 그의 뚝심과 인내는 한의대를 다니면서도 그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그는 가난하면 베짱이 두둑해진다고 말한다.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한번 목표를 정하면 끝장을 볼 때 까지는 절대 바꾸지 않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가능한 가장 큰 꿈을 꾸고 가장 치열한 노력으로 그것을 쟁취해낸다. 이것이 그가 삶을 일궈온 방식이다.

   일명'코나무'로 경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던 당시의 활동모습(사진제공=이환용 원장)
   일명'코나무'로 경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던 당시의 활동모습(사진제공=이환용 원장)

명약제조의 비결,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

이 원장은 한의사가 되기 전부터 콧병연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우연히 접하게 된 한약재 하나가 발단이 되어 콧병치료에 획기적인 약을 개발하게 된다.

“제가 한의대 1학년 때 인근 한복집 할머니가 나뭇조각 하나를 주면서 같은 것을 구해 달라고 해서 찾아 드렸는데 이것을 달여 드시고 30년 동안 냄새를 맡지 못했던 후각과 입맛을 찾았다고 하더군요. 알고 보니 느릅나무 껍질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그가 콧병 연구를 시작하게 된 단초가 되어 콧병치료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는 약 ‘청비환’을 개발하게 된다.

“한의사로서 환자가 완치되는 것을 눈앞에서 보는 것이 가장 기쁜 일입니다. 한 초등학생 환자는 비염이 심해 냄새도 못 맡고 3분 간격으로 킁킁거렸었는데 1개월간 ‘청비환’을 복용한 후 비염이 다 낫고 성적까지 올라 부모가 크게 기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부모가 기뻐하는 모습이 아직도 선합니다. 또 한 50대 주부는 1년 내내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으로 고생하면서 기억력과 집중력마저 떨어졌는데 한 달 후 완치가 되어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그 모습에 저 역시 감사했습니다. 한의사로서 가장 행복하고 보람 있는 순간들이죠.”

또 이 원장은 ‘청비환’에 이어 아토피 환자들을 위해 ‘아토순’을 개발했다. 느릅나무와 어성초 등을 주재료로 한 천연 한방 크림 타입의 제품인 ‘아토순’은 100% 천연 약재를 사용했다. 느릅나무 껍질인 ‘유근피’는 혈액을 순환시키고 어혈을 제거하고 새살을 잘 돋게 하는 약재로 어성초 등 15가지 약재가 첨가되어 아토순이 탄생했다.

‘유근피’는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다스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특히 염증을 잘 다스려 예로부터 종기 등 악성 피부병에 많이 쓰였던 약재라고 한다. 특히 종기나 환부에 생느릅나무 껍질을 벗겨 찧어 붙이면 고름이 빠져 나오고 새살이 잘 돋아나와 최고의 종창약으로 활용했던 약재이다. 이 유근피로 만들어진 ‘아토순’은 바르는 즉시 가려움 증상이 사라져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한다. 환자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난치병이라고 불리우는 콧병과 아토피에 대한 획기적인 대안이 될 명약을 개발하게 한 것이다.

중국 설림방송 출연당시의 모습(사진제공= 이환용 원장)
                            중국 설림방송 출연당시의 모습(사진제공= 이환용 원장)

청비환, 아토순에 이어 면역력을 높여주는 약 ‘평강고’를 개발하다

곧 사라질 것 같았던 코로나19는 어느덧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해서 함께 생활해야하는 동지가 되어있다. 코로나19의 종식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동행을 이야기 하며 제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다양한 선진기술들을 바탕으로 삶의 패턴들이 송두리째 변화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더 독립적이 되어가고 더 개별화가 되어간다. 함께하는 삶이 불편하고 서로에게 피해가 되는 일이 되어가는 요즈음,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더 외로워 질 수밖에 없고 당연히 전 세계적으로 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면역력을 증강 시키는 것이 최대의 화두일 수 밖에 없다. 이 원장의 고민 또한 바로 면역력을 높여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것이라 한다.

“곧 사라질 것으로 여겼던 코로나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폐닉상태가 되는 것을 보았어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 치명적이라 면역력을 키우는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 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이 원장은 우선 우리 땅(국내산)에서 자란 좋은 주요 원재료(약초)를 고르고 골랐다. 질좋은 6년근 홍삼을 기본 베이스로 해서 생지황과 벌꿀, 복령, 마, 용안육, 연자육, 맥문동, 둥글레, 황기, 당귀, 구기자, 대추 등 적절한 비율을 배합시켰다. 이 경옥고 재료에 이 원장이 오랜 진료 경험을 토대로 얻어진 강장제를 추가로 배합했다. 여기에 1%의 물도 섞지 않고 원재료를 통째로 갈아 넣었는데 여기에 적용한 마이크로 제분기술이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 원장은 동의보감에 기초한 전통법제과정과 발효기술을 재현하여 평강고를 만든단다. 우선 5일간 옹기중탕을 거친다. 숨 쉬는 옹기를 이용해 5일간 일정한 온도로 중탕하는 것이다. 옹기중탕을 거친 평강고는 아주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하게 되는데 여기서 다시 7일간 저온으로 숙성시킨다. 이 숙성 과정을 거치면 수분이 제거된 진한 ‘고’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 전과정에서 한시도 눈을 떼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오로지 정성하나로 환자들을 치료하고픈 그의 마음이 투영 된 듯 한번 먹어본 사람들은 평강고의 효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달과 구름과 나무를 떨리게 하는 소금쟁이처럼..

남들과 더불어서 행복을 나누며 사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큰 행복이다는 이 원장은 한의사로서 명약을 개발한 것으로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전 재산을 투자해서 포천에 식물원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번 돈 전액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에 위치한 산정호수 인근에 54만㎡(약 18만평)부지를 사들여 ‘평강식물원’을 만들어 종자채집, 온실제작, 정원조성 등을 차근차근 진행했다.

그 결과 약1200여종의 희귀식물을 포함하여, 7000여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사설 식물원이 되었다. 또한 자생 식물원, 고층습지, 고산습원, 암석원, 이끼원, 습지원 등 테마 정원 12개를 갖췄다. 특히 고산식물 1000여종이 자라는 암석원은 아시아 최고라고 자부한단다.

이런 공로로 이 원장은 2008에는 ‘대한민국 녹색대상 수상자’로 선정돼 우수상 표창까지 받았다. 또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자연과 벗하며 살 방법을 묻기 위해’ 이곳을 찾기도 했다. 오로지 타인에게 고향을, 자연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하나로 일궈온 이 평강식물원은 어쩌면 삶의 전부를 녹여내어 만들어낸 한의사로서의 마지막 치료제일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고 노무현대통령께서  평강 식물원을 방문하셨을때 함께 찍은 사진(사진제공= 이환용 원장)
고 노무현대통령께서 평강 식물원을 방문하셨을때 함께 찍은 사진(사진제공= 이환용 원장)

“식물원에 오셨던 어떤 아주머니가 ‘내 고향도 여기랑 똑같이 생겼어요’ 하면서 눈물을 글썽일 때 마음이 뭉클 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고향이 없어요. 도시화를 위해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흙을 딧고 설수 있는 공간도 많이 사라졌죠. 요즘에는 예전처럼 시집이 많이 출간이 되지 않는 것 같은데 저는 그 이유가 달이 떠는 것을 못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은 밤 개울가에 달그림자가 소금쟁이의 발길질로 일그러지는 모습을 가끔 보셨을 거예요. 요즘은 그런 자연을 마주하기가 쉽지가 않죠.”

여느 시인 못지 않은 그의 감성과 관찰력, 자연을 사랑함으로써 인간다움을 회복해가야한다 는 그의 신념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가장 처절한 고통 속에서 얻은 행복의 진리가 타인에 대한 깊은 사랑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한의사가 펼치는 마지막 의술, 그것은 바로 자연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연을 가까이 하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이 원장은 강조한다.

“ 산에 와서 바람을 쏘이면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지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한의사로서 마지막 목적지 이지요. 자연에 가까울수록 건강하고 멀수록 건강을 잃는법입니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자연의 일부로 자연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건강의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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