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사진=EBS 제공) 
'한국기행' (사진=EBS 제공) 

28일 밤 9시 30분 EBS1 '한국기행'에서는 강원 산골 표류기 5부 '왜 여기냐 묻거든'편이 방송된다. 

강원도 원주, 65년 된 촌집을 가꾸며 산골 마을에 적응 중이라는 권남미, 이길주 부부. 꿈꿔왔던 생활이지만, 아직은 동상이몽에 가깝다. 시골홀릭 아내와 오로지 농사밖에 모르는 일꾼 남편의 산중 이중생활을 파헤쳐본다.

차가워진 도시락을 뜨끈한 밥그릇으로 되돌려놓던 화목난로의 기적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던 남미 씨와 500평 대지의 주말농장을 홀로 오가며 농부의 꿈을 키웠던 길주 씨. 오늘은 두 사람의 유일무이한 같은 꿈, 산골의 촌집을 꾸미는 날이다. 로망만 가득한 부부의 좌충우돌 촌집 새 단장은 과연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꿈은 다르지만, 이곳에 사는 이유만은 같다는 두 사람의 따로 또 같이 산골표류 로망 실현기를 쫓아가 보자.

강원도 삼척, 계곡을 따라 꾸불꾸불 미로 같은 길을 걷다 보면 요란한 닭 소리가 마중 나와 있는 흙집 두 채가 나온다.

오늘 이 심심산중에 표류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세상 물정 모르는 꼬마 손님들이 떴다. 솥뚜껑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곱창과 삼겹살에 이어 부부가 준비한 식후 윷놀이 한마당까지. 차가워진 몸을 등 따시게 구들 장판에 지지다 보면 추운 줄도 모르고 하루가 금세 저물어버린다.

이 겨울 아이들에게 가장 따스했던 하루를 선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부부. 이것이 그들이 오늘도 산골에 표류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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