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을) 지역구 당원들과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지난 25일 서구을 당원들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광주시당이 서구을 지역구를 장악하려는 것은 부당하고, 이는 지역을 무시한 처사다. 당장 양향자 의원을 복귀시켜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5일 서구을 당원들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광주시당이 서구을 지역구를 장악하려는 것은 부당하고, 이는 지역을 무시한 처사다. 당장 양향자 의원을 복귀시켜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의 일방적 지역구 운영방침을 둘러싸고 당원들이 뿔났다.

서구을 당원들은 25일 서울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26일 광주시당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서구(을) 당원과 광주시민께 사죄하라’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내고 “이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키우고 지켜온 당원과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오만하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서구을 당원들과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광주시당이 대선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언론매체에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 서구(을) 지역구를 광주시당에서 관리하여 선거를 치른다”고 보도하자, 해당 지역 당원이 한목소리로 “지역을 무시한 처사다. 당장 양향자 의원을 복귀시켜라”고 주장한 것이다.

서구을 당원들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당원과 지역주민이 선출한 양향자 의원 복당과 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으로 복귀시켜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당에 촉구하고 있다.
서구을 당원들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당원과 지역주민이 선출한 양향자 의원 복당과 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으로 복귀시켜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당에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광주시당을 양향자 의원을 코너에 몬 주범으로 지목하고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의 반성과 책임을”, “양향자 의원의 복당과 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으로 복귀를” 당에 요구했다.

양 의원에 대한 ‘제명 결정’은 “애초에 잘못되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이 절차적 정당성도 없이 일방적으로 제명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광주시당에서 단 한 차례의 조사나 소명 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5일 서구을 당원들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광주시당이 서구을 지역구를 장악하려는 것은 부당하고, 이는 지역을 무시한 처사다. 당장 양향자 의원을 복귀시켜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5일 서구을 당원들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광주시당이 서구을 지역구를 장악하려는 것은 부당하고, 이는 지역을 무시한 처사다. 당장 양향자 의원을 복귀시켜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구을 당원들은 또 제명 결정에 영향을 준 주범으로 광주시당을 지목하기도 했다. 제명 사유가 된 ‘2차 가해’와 ‘회유’ 등을 광주시당이 만들어 언론에 유포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광주시당이 사실 확인 없이 ‘성폭행’ ‘2차 가해’ ‘회유’ 등을 특정한 공격적 문구의 공문을 만들어 언론에 유포했다”며 “실제 이 뉴스 뒤 ‘성폭행’ 의혹 기사 190여 건, ‘2차 가해’ ‘회유’ 기사가 500여 건이나 쏟아졌다.

그러나 시당의 의혹 제기와는 달리 ‘성폭행’ 사건은 아니었고, ‘2차 가해’와 ‘회유’ 등은 드러나지 않았다. 광주시당발 ‘2차 가해’와 ‘회유’ 사건은 경찰 수사 뒤 무혐의 처분인 ‘불입건 종결’됐다.

서구을 당원들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당원과 지역주민이 선출한 양향자 의원 복당과 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으로 복귀시켜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당에 촉구하고 있다.
서구을 당원들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당원과 지역주민이 선출한 양향자 의원 복당과 광주서구을 지역위원장으로 복귀시켜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당에 촉구하고 있다.

서구을 당원들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광주광역시당이)확인되지 않은 선정적 문구로 여성 의원에게 ‘2차 가해자’ ‘회유자’로 물아, 마치 이 일이 사실인 것처럼 꾸며 언론에 유포한 것이 문제”라며 분개하고 “(광주시당의)공작정치·구태정치에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시위에 참가한 한 민주당 당원은 “규명되지 않은 거짓된 의혹을 언론에 유포하는 일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그것도 민주당이 앞장서 언론개혁을 주장할 당시에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이는 광주시당이 서구을 지역구를 장악하려는 의도로 이 같은 사건을 꾸몄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마땅히 책임자인 송갑석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은 사죄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런 부당한 처분에도 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뜻으로 당원자격을 내려놓았다”며 “민주당의 잘못이 확인돼 양 의원의 민주당 복당은 당연하고,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양 의원을 ‘서구을 지역위원장’으로 복귀시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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