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축구선수들이 19일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청주대와 준결승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둔 이후 기뻐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상지대축구선수들이 19일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청주대와 준결승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둔 이후 기뻐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통영=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상지대학교 축구부(감독 남영열, 이하 상지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한 집념과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2009년 7회 대회이후 13년 만에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U리그 1권역에서 세 번의 리그 경기애서 1승1무1패를 기록할 만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난적’ 청주대를 상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어내고 이룬 성과라 기쁨은 배가 되었다.

상지대 남영열 감독은 19일 산양스포츠파크 2구장에서 열린 청주대와 준결승전에 한일장신대에서 멀티골을 넣을 정도로 최상의 골감각을 갖고 있는 이진혁을 원톱으로 낙점하고, 박재성, 이석영, 이진혁, 조호근를 선발로 내세우는 8강 김천대와 다른 선발라인업을 꾸려 3-4-3 포메이션 전술로 나섰다.

상지대축구선수들이 19일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 진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상지대축구선수들이 19일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 진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이에 청주대는 호원대와 8강전 출전했던 선발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한 채 같은 3-4-3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이우찬 주심의 휘슬로 킥오프된 전반초반부터 중원에서 강한 압박과 특유의 조직력을 풀가동하면서 탐색전 없이 맞붙은 초반은 청주대가 볼 점유율을 높여 좋은 흐름으로 흘렸다.

상지대는 중원의 숫자를 늘려가면서 중앙과 측면으로 움직임이 활발한 이진혁에게 빠른 속공을 이어가는 패턴으로 기회를 노렸고, 이에 남영열 감독은 전반36분 조호근을 빼고 김범교를 교체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빠른 측면 돌파와 전환으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며 전반 15분과 37분, 43분 등 수차례의 결정적인 골찬스를 세밀한 마무리부족으로 아쉬운 탄식이 벤치를 가득 메우는 가운데 선제 실점을 내주었다.

전반44분 자기진영에서 볼을 끌고 나오던 수비의 실책으로 상대의 볼을 빼긴 후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경합하는 과정에서 피케이를 내주었고, 상대 장승용이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전반전을 마쳤다.

상지대 남영열 감독은 진영을 바꿔 재개된 후반시작과 함께 박재성과 이석영 대신 홍지우와 강현제를 교체 투입시키며 중원에 무게를 더하며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후반 초반은 기세가 오른 청주대가 주도권을 잡고 흐름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후반 6분 상대 신민호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상지대축구선수들이 19일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청주대와 준결승전에서 배민혁의 결승골을 터지자 함께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상지대축구선수들이 19일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청주대와 준결승전에서 배민혁의 결승골을 터지자 함께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이에 남영열 감독은 다시 교체카드를 꺼내들며 박한일을 빼고 신용윤을 투입시키며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면서 센터백이던 배민혁을 이진혁과 투톱으로 포지션 변경을 두는 승부수를 띄었다.

후반 두 번째 실점 4분만의 배민혁의 만회골을 터지면서 상지대 남영열 감독의 수읽기가 빛을 발했다.

후반 19분 상대 진영에서 혼전 중 상대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볼을 배민혁이 감각적으로 머리로 밀어 넣는 헤더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만회골이후 기세가 오른 상지대는 공세를 더욱 높여갔으나, 청주대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번번히 막히자 남영열 감독은 도 다시 교체카드를 뽑아들었다.

후반 34분과 42분에 박시우와 이진혁을 빼고 홍찬호와 박주혁을 투입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이는 통했다.

후반43분 상대진영에서 혼전 중 강현제가 슈팅 할려던 순간 상대의 파울을 얻어내 강현제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이후 경기주도권을 가져온 상지대의 공세는 더욱 강하게 펼쳐 상대를 압박했고, 동점골 4분 만에 배민혁의 발끝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는 극적인 결승골이 나왔다.

후반 43분 자기진영에서 한승진이 전방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강현제가 내주었고, 옆에 있던 배민혁이 절정의 골감각으로 논스톱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고, 상대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뒤짚었다.

이후 주어진 4분의 추가시간까지 몸을 던지는 투혼과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잘 막아내 청주대를 3-2로 꺾고 결승전에 선착하는 환희를 누렸다.

​남영열 상지대 감독이 19일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 진출 확정 후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남영열 상지대 감독이 19일 '제18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 진출 확정 후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경기 후 상기된 표정으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인터뷰에 응한 상지대 남영열 감독은“기쁘다”고 표정으로 더 느낌을 보태며 소감을 밝히면서“어려운 여건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상지대 저력을 보여준 우리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라면서”이 자리까지 올라 올 수 있었던 것은 코칭스태프들의 큰 열정으로 쏟은 많은 노력들이 결승전에 이끈 원동력이 되어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합류한 신입생들은 적응하기에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너무 잘 따라와 준 점과 무엇보다 선후배과 하고자하는 강한 의지로 똘똘 뭉쳐 원팀을 이루어 준비한 과정에서부터 오늘 경기까지 너무 잘해주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U리그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청주대를 상대로 준결승전인 만큼 쉬운 경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전반전에 우리선수들이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 전 선수들고 미팅을 하면서 전에 동국대와 왕증왕전에서 3-0으로 지고 있다가 4-3 역전승을 하는 영상을 함께 보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강한 집중력을 주문했고, 오늘 경기 전반전에서 먼저 실점을 당했지만 우리 선수들을 믿고 전혀 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이면서”오늘 경기 전반전에 신입생들이 많이 뛰다보니까 긴장을 많이 해 실수도 나오고 우리플레이도 안되는 상황에서 실점까지 내주며 끌러가는 어려움은 있었지만 하프타임을 통해 아직 시간은 많다, 자신 있게 해보자고 강한 주문을 했는데 우리선수들이 잘 받아들여 우리플레이를 가져갔던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남영열 감독은“오늘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출전한 (배)민혁이가 긴장감으로 수비하는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지난 한일장신대와 예선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골감각도 있고, 위축된 마음을 풀어 더 성장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배)민혁이를 투톱으로 올리며 그간 우리가 충분하게 훈련했던 4-2-3-1 전술로 변화를 두었는데, 팀 플레이가 안정세를 보이고 (배)민혁이가 만회골과 결승골까지 넣어주어 오히려 약이 되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 한다”고 평가했다.

전주대와 결승전에 대한 각오와 포부에 대해 남영열 감독은“이 대회 지난 2009년 7회 대회에서는 코치로 결승전에 올라와 가톨릭 관동대에게 우승컵을 내주는 아쉬움이 컸었는데, 이번에는 감독으로 13년만에 다시 결승전에 올라 감회가 남다르다. 상지대가 그간 수차례 결승전에 올라 기회를 노렸지만 번번이 준우승을 머물면서 아직 우승컵이 없다, 이번에는 준비를 잘해서 상지대에게 꼭 첫 우승컵을 안기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말했다.

상지대는 하루 휴식동안 팀을 재정비 후 오는 21일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전주대와 대회 첫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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