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구단들 러브콜 받아... NC, 영입전 적극 뛰어들 듯

정 훈. (사진=롯데)
정 훈. (사진=롯데)

(부산=국제뉴스) 최상인 기자 = 4명의 100억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뜨거운 올 겨울 프로야구판에 '가성비 갑' FA 정 훈(34)의 인기 또한 심상치 않다. 그 중에도 NC 다이노스에게는 정 훈이 꼭 필요한 이유가 있다.

NC는 FA로 영입한 외야수 박건우(31)의 보상선수로 1루수 강진성(28)을 두산으로 떠나 보냈다. 

당초 NC는 보호명단에서 투수 자원 유출을 최소화 하고자 강진성을 제외한 것이 두산의 구미를 당겼다.

강진성은 지난해부터 NC의 주전 1루수로 나서며 2020년 121경기 타율 0.309, 122안타 12홈런 70타점을 기록했고, 올해는 124경기 101안타 7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다음날인 23일 팀 내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32)까지 KIA와 FA 계약하면서 NC는 공격력에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됐다.

NC로선 나성범과 강진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시 한번 FA시장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 후보군 가운데 NC가 찾는 적임자로 FA 시장에 나와있는 정 훈이 눈에 쏙 들어왔다. 

정 훈이 타격하고 있다. (사진=롯데)
정 훈이 타격하고 있다. (사진=롯데)

강진성의 주 포지션인 1루수 소화가 가능한 정 훈은 전 구장 가운데 창원에서의 성적이 가장 좋다는 장점까지 있다. 정 훈이 원 소속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사직구장 다음으로 홈런을 많이 기록한 곳이 NC 홈구장이기도 하다. 

거기에 마산 양덕초와 마산동중-마산용마고 출신인 정 훈은 NC가 연고지역 출신으로 내세울 만한 선수로도 적합하다.

무엇보다 기존의 1루수 강진성보다 뛰어난 수비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 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롯데)
정 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롯데)

강진성과 정 훈은 지난 2년간 출전한 경기에서 실책이 강진성 245경기에서 17개(20년4개, 21년13개), 정훈 246경기 3개(20년 2개, 21년 1개)로 차이가 크다.

정 훈이 지명타자로 출장한 경기수를 감안하더라도 수비에서는 강진성보다 정훈이 한 수 위라는 현장의 평가다.

가장 중요한 영입 비용면에서도 리스크가 적은 장점이 있다.

올해 연봉 1억원인 정 훈을 NC가 FA로 영입시 롯데에 지불해야되는 보상금 1억 5천만원이 전부이며 보상선수는 없다.

최소한의 보상액에 선수 유출까지 막으면서 즉시 전력 효과도 가능한 정훈은 매력적인 카드인건 사실이다. 

정 훈의 소속사 관계자는 "몇 개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은건 사실이다. 구단에서 정 훈 선수의 평가가 좋아 내부에서도 선수와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NC 임선남 단장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 훈 영입에 대해 "'검토중'이란 정도로 답을 드리겠다"고 신중해 하며 "검토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확정이나 결론난 건 없다"고 이야기 할 만큼 영입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 거액의 FA 선수들의 연쇄 이동으로 '가성비' 좋은 정 훈에게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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