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기자간담회...투자 확대 위해 ‘비수도권 기업 법인세 차등적용’
11월 11일 ‘창원상공인의 날’ 제정 경제계·지역민 함께하는 축제 만들어

(사진제공=창원상의)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이 20일 오전 10시 30분 창원상의 3층 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창원상의)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이 20일 오전 10시 30분 창원상의 3층 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창원=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은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지역과 함께하는 창원상의’를 폭넓게 실천하고자 내년부터 예산을 늘려 상의 활동 대상을 문화와 예술, 스포츠로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은 20일 오전 10시 30분 창원상의 3층 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지역과 함께 하는 상의와 관련해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에 대해 상의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펼쳤다”며 이 같은 내년 상의활동 방향을 밝혔다.

지난 1년간의 창원상의 회장으로서 활동한 소회에 대해 구 회장은 “창원을 비롯한 국내외 사업장을 두루 경영하면서 외환위기, 메르스, 사드 등 수많은 외부 영향들을 경험했지만 지난 1년간은 코로나19로 많은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다고 해서 손 놓고 있어선 안 되겠다싶어 막혀 있는 교류의 장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회원기업의 어려움을 항상 함께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지역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함께 희망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의지를 새삼 확인한 한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19로 어려운 여건이자만 취임 1년 간 사업을 평가한다면 올 한해는 비교적 좋은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 회장은 “내부적으론 사무국 활동과 기업 지원사업에 내실을 기하고, 외부적으로 지역 경제계 맏형으로서 역할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업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기업의 애로해결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비수도권 법인세 차등적용’, ‘제20대 대선공약 과제’ 등 건의활동과 같은 상공회의소의 본연의 역할은 차질 없이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창원지역 경기와 관련해 구 회장은 “3분기 4분기 창원지역 상장기업 기준으로 한 지역 경기지표로 볼 때 지역 경기는 좋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이 좋은 경기 지표가 지속될지 여부는 코로나 상황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취임 당시 강조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의’를 위해 코로나19로 축소 또는 취소된 외부행사의 예산과 사무국 운영비를 절감했고, 이 같이 절감한 예산을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 지원에 활용했다.

구 회장은 “자금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경남은행 및 기업은행과 협업해 대출 한도 1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창원상의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선결제 캠페인’도 경남도와 함께 상반기와 하반기 총 2회에 걸쳐 진행해 13억 8천여만 원에 달하는 선결제가 이루어지는 성과를 냈다고 했다.

또 지역 내 소비촉진을 위해 창원시와 함께 지난 11월 한달간 ‘창원블랙위크’ 행사를 진행했는데 창원시민과 소상공인들의 호응이 좋아 내년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지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해야 할 일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기업들의 R&D가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하는데,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R&D 관련 공공기관을 각 지역에 특성에 맞게끔 재배치하는 일부터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산업과 활방한 교류를 위해 경남과 부산, 울산은 물론 수도권과 교통, 물류의 연결망을 구축하는데 보다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창원상의가 오랜 기간 강조해온 ‘KTX노선 증편 및 SRT 운행’을 비롯해 ‘동대구 ~ 창원 간 고속철도 전용선로 신설’,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 전동열차 병행 운행’, ‘창원산업선 신설’ 등이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 같은 물류·교통망 구축은 창원의 지속성장은 물론 앞으로 다가오는 진해신항의 개장에 발맞춰 창원이 동북아 물류플랫폼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조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수도권 지역으로 기업 이전과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소재 기업에 대해 기업의 가장 큰 부담 중의 하나인 법인세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유인책이라고 제시했다.

구 회장은 정치·경제·문화·의료·교육 등 수도권의 집중화 현상은 중증”이라며 “비수도권 기업에 대한 법인세를 차등 적용한다면 매년 투입하는 국가균형발전 예산보다 적은 금액으로 비수도권으로 기업이전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수도권 지역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영위한 장수기업은 지역 경제의 버팀목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로 추가적인 법인세 혜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취지로 앞서 창원상의를 비롯한 경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와 부산상공회의소,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청와대, 기재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에 ‘비수도권 기업 법인세 차등적용’을 건의했다.

구 회장은 “경북·대구 상공계도 이 같은 취지의 건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 이 같은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년 창원상의 사업과 관련해 지역경제의 새로운 기회가 될 창원특례시, 신공항, 진해신항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이 순조로이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매년 11월 11일은 창원, 마산, 진해 상공회의소가 통합한 날”이라며 “이러한 상징성을 감안해 ‘창원상공대상’의 시상식을 매년 이날 개최하고, 이날을 ‘창원상공인의 날’로 제정해 연말 경제계와 지역구성원이 함께하는 축제의 날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jaeyunto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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