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허경영 "성추행 무고 각서, 하늘궁 땅 매입 매출 97억" (사진=방송화면)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하늘궁과 청와대 - 허경영은 무엇을 꿈꾸나'라는 부제로 또다시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허경영 대통령 예비 후보와 그의 왕국 하늘궁에 대해 조명했다.

스스로 하늘에서 내려온 신인이라며 인류를 심판하러 왔다는 허경영. 그는 앞서 지난 2009년 고 이병철 회장의 양자이며, 박정희의 비밀 보좌관,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다는 주장을 했고 이는 모두 거짓말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3번째 대권에 도전하는 그는 이전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는 본인이 초우주 에너지로 치유할 수 있고, 시공을 초월할 수 있으며 예언을 할 수 있고 인간의 수명을 늘리거나 줄일 수도 있다는 신인이라 주장했다. 신인이란 우주 공간을 지배하는 신의 화신으로 본인은 세계 통일을 하기 위해 12억 광년 떨어진 백궁에서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늘 궁이라 불리는 곳에서 초우주 에너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말 한마디로 모든 업보가 사라진다는 축복은 100만 원, 천국보다 높은 백궁행 티켓인 백궁 명패는 1 사람이 300만 원, 2 사람은 500만 원.

또한 1억 원을 내면 대천사 칭호와 대천사 이름표, 목걸이 또는 배지가 주어졌고, 대천사는 하늘 궁에서 누구보다 허경영의 가까운 곳에 머물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됐다.

그런데 하늘 궁의 직원들은 처음 방문한다는 이들에게 이상한 각서를 내놓았다. 만나지도 않은 허경영이 성추행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를 문제 삼을 경우 무고죄로 처벌을 받겠다는 각서.

사업가였던 허경영은 어느 날 갑자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15대 대선에서는 박정희를 존경하고 따르는 젊은 정치인 이미지 추구 헸으나 17대 대선부터 확 달라졌다.

그는 황당한 주장을 하며 스스로 이상한 루머를 퍼뜨렸다. 그리고 이에 실형 선고까지 받았다. 당시 그를 도와 그와 관련된 기사를 보도한 주간지 대표는 허경영 측에서 직접 작성한 기사를 돈을 건네며 신문에 실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는 인지도를 높여 공천을 받아 돈을 융통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취재 중 제작진은 하늘 궁 주변의 부동산들이 상당수 허경영과 그의 신도들에 의해 매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전문가는 하늘 궁의 재무상태표를 분석하고 깜짝 놀랐다. 그는 "매출액이 97억 정도 되는 그런 사업인데 영업 이익이 95억 원이다. 결론은 비용이 거의 드는 게 없다는 것인데 돌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판다고 해도 이것보다 덜 남을 거다"라고 했다.

또한 "여기서 돈을 굉장히 많이 벌어서 주주에게 돈을 94억 원이나 빌려줬다. 그런데 이게 누구에게 갔는지는 확인이 안 된다.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의 손익계산서 또는 재무상태표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취재 중 허경영이 종교 재단의 재단 이사일 뿐 아니라 최고 지도자 종정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분명 자신을 교주나 종교인이 아니라고 수차례 말했지만 이미 종교인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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