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구두' (사진=방송화면) 
'빨강 구두' (사진=방송화면) 

소이현이 황동주와의 가짜 연애를 최명길에게 들켰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민희경(최명길 분)이 권주형(황동주 분)과 젬마(소이현 분)의 가짜 약혼을 알게 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민희경은 늦은 밤 유전자검사지를 찾기 위해 젬마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갔다. 액자 뒤에서 유전자 검사지를 발견한 민희경은 내용을 확인한 뒤 이를 챙겼다. 민희경이 액자를 덮어버리자마자 김젬마가 들어왔고 김젬마는 여기서 뭘 하냐며 "왜요, 뭐 도청 장치라도 설치하시게요?”라고 물었다. 이에 민희경은 “맞아.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김젬마가 책상을 뒤지자 민희경은 “한 백 개쯤 숨겨놨는데 그걸 다 찾을 수 있으려나?”라고 말했고 김젬마는 방을 나서는 민희경에 “이거라도 가져가시죠. 집에서 종일 심심하실 텐데 머리맡에 두고 참회라도 하시죠? 혹시 알아요? 용서받아서 지옥 불에 떨어지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을지?”라며 김정국(김규철)의 사진이 든 액자를 건넸다.

그러자 민희경은 "너한테는 목숨보다 귀한 아버지 인거 같은데. 나한테는 인간 이하였다. 말해줘? 김정국의 실체를 다 알게되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라며 자리를 떴다. 

민희경이 숨긴 서류에 권혁상(선우재덕 분)은 그게 뭐냐고 물었고 민희경은 "아무것도 아니다. 당신 알 필요 없어"라며 내심 초조해졌다. 그러나 권혁상은 "또 나 모르게 부동산 처분하면 정말 가만히 안 있을 거다. 그때는 정말 이혼당해 알거지로 쫓아낼 줄 알아"라고 대답했다. 

한편 김젬마는 "생신 축하드립니다. 회장님"라며 권혁상에게 국화꽃 다발을 선물했다. 권혁상은 "생일이라고 가져온 꽃이 어째 장례식장 꽃 같다"며 국화꽃을 던지고는 "나도 김젬마 대표 생일날, 아니 제삿날 하얀 국화꽃을 보내주지"라고 응수했다.

이에 김젬마는 "저 회장님이랑 다정하게 잘 지내고 싶어요. 로라구두를 위해서. 로라구두를 살려야 민희경 대표님께서도 행복해하시지 않겠어요?"라고 말하고 회장실을 나갔다. 권혁상은 그런 김젬마를 바라보며 "널 조용히 없애주겠어 김젬마. 그래야 모든 것이 조용해지겠지"라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최숙자(반효정 분)는 김젬마와 마주치고 '불쌍한 것. 비명횡사한 네 애비 한 풀어주겠다고 그 독한 사람들을 상대했구나, 네가. 나는 그런 줄은 꿈에도 모르고'라며 젬마를 안쓰러워하다가 정신을 잃었다. 

최숙자가 "젬마야. 내가 아직도 밉냐?"라고 묻자 젬마는 "아니에요. 제가 잘못한게 많은데요. 제가 잘못했어요"라고 대답했다. 이에 최숙자는 "그럼 예전처럼 가끔 날 보러 와줄 수 있겠니? 왜 아직 할미가 밉고 용서가 안돼?"라며 "사실은 너희 어머니 돌아가시는 날 꿈에서 뵀다. 나한테 그러셨어. 젬마 좀 부탁한다고, 젬마 좀 봐달라고. 근데 난 매정하게 외면했다. 그게 너무 후회가 된다. 울지 마 이제. 절대 외면 안할테니까"라고 말했고 김젬마는 눈물을 흘렸다. 

이후 김젬마와 권주형의 연애가 거짓이라는 것을 안 민희경은 "가짜 약혼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어. 사랑하는 윤기석 버리고 윤현석과 결혼한다더니 그 다음엔 권주형과 약혼?"라며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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