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리 이혼 후 딸 '이것' 때문에 속상하다(사진=채널A)
배우 김혜리 이혼 후 딸 '이것' 때문에 속상하다(사진=채널A)

배우 김혜리, 김정화가 이혼, 딸 문제 등 자신의 아픔을 털어놨다.

지난 19일 밤 9시 30분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두 명의 배우, 김혜리와 김정화의 고민이 공개됐다.

먼저 등장한 첫번째 고객은 88년 미스코리아로 데뷔,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김혜리. 2014년 이혼 후 당당한 싱글맘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가 '금쪽 상담소'에 긴급 SOS를 신청한 이유가 눈길을 끈다.

김혜리의 집 제주도에서 한걸음에 달려올 정도로 절실했다고 밝힌 그는 '나이 13세 딸 때문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2-3년 전부터 사춘기 딸과의 갈등이 너무 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해할 수 없는 딸의 행동들과 분리 불안이 의심되는 행동들을 볼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점점 분노가 쌓이고, 차마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말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김혜리 씨와 의견이 다른 분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봐야 한다"면서 상담소 오픈 이래 최초로 갈등 대상인 딸을 초청했다.

현장에서 직접 모녀를 위한 실전 코칭했다.

김혜리는 “엄마가 15년 정도 아프셨다. 어쩌면 ‘엄마에게 못 받은 걸 딸에게 받으려고 하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엄마는 나를 독립심있게, 강하게 키우셨고 이혼 후 내가 힘든 시기엔 병상에 계셨다. 그래서 딸에게 더 기댔던 것 같다”라고 눈물흘리며 가족사를 말했다.

오 박사는 그의 말을 귀기울여 듣고 “어머니가 아프셨고 남편과는 이혼했다. 딸아이는 자라는데 내 마음과는 다르다. 겉으로는 딸 걱정처럼 드러나지만, 사실 ‘나 혼자 남으면 어떡하지?’라는 외로움에 대한 불안이 많을 거다”라고 따뜻하게 조언했다.

뒤이어 등장한 고객은 2000년대 하이틴 스타에서 신스틸러로 분한 22년차 배우 김정화다.

변치 않은 외모와 달리 결혼 9년차, 두 아이의 엄마라는 반전 스펙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그녀. '금쪽같은 내 새끼'가 아닌 '금쪽 상담소'를 방문하게 된 이유가 있었다.

18세에 데뷔해 혹독한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던 사연과 전성기 때 겪었던 슬럼프를 담담하게 얘기하며, 지금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 잘 해내야만 할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그러한 마음이 드는 원인을 김정화의 오랜 상처에서 찾아봤다.

특히 어디에서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아픔, 돌아가신 어머니의 긴 암 투병을 직접 간병했던 속사정을 털어놔 모두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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