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비장애학생이 함께 하는 오뚜기들의 글 발표회 실시간 유튜브 중계

제24회 오뚜기들의 글 발표회
제24회 오뚜기들의 글 발표회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관장 송주혜, 이하 복지관)은 17일, 복지관 강당에서 제24회 오뚜기들의 글 발표회를 개최했다. 실시간으로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중계방식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글 발표회에 참가하지 못한 이용고객들도 함께 감상했다.

오뚜기들의 글 발표회는 평소 느꼈던 자신들의 생각과 감정을 글로 표현하고 발표력 및 자신감 향상을 목적으로 매년 개최됐다. 2018년부터는 비장애학생과 함께 참여하여 장애에 대해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있다.

제24회 오뚜기들의 글 발표회에서는 총27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작품들은 우리 복지관 1, 2층 복도에 전시됐다.

이 날 글발표회는 발표학생 1인, 보호자 1인 외에는 강당 입장을 제한하였으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했다.

박순자(우리 복지관 작문교실 강사), 이경숙(우리 복지관 독서교실 강사) 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최우수상에는 윤여진(초등부)·박경원(중등부)·문진서(고등부) 학생이, 우수상에는 김하원(초등부)·김민성(중등부)·이서영(고등부) 학생이, 장려상에는 조하임(초등부)·박유민(중등부)·고태현(고등부) 학생이 수상했다.

박순자 심사위원은 “꽃, 자신의 몸이 되어주는 휠체어, 과일 씨 등의 다양한 주제로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담아낸 친구들의 글을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 친구들의 발표 글을 보며 재미있기도 하고 희망적이기도 하며 마음속에 왠지 모르는 뭉클함이 있었다. 글쓰기의 씨앗이 나중에는 더 성장하여 예쁜 꽃, 큰 나무가 되어 기쁜 소식이 들려오면 좋겠다. 오늘 참가한 모든 친구들이 세상과 소통하며 발전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모두 수고 많았다.”라며 심사평을 전했다.

제24회 오뚜기들의 글 발표회 단체사진
제24회 오뚜기들의 글 발표회 단체사진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여진(초등부) 학생은 “엄마가 입선하면 책 두 권 살 수 있다고 해서 참가했는데 최우수상이라는 뜻 밖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눈물이 조금 났다. 상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으며, 윤여진 어머니는 “여진이가 무언가에 도전할 때 큰 목표를 두고 생각 한 적이 없었는데 그런 생각들이 편견이었구나 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더 크게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을 수상한 김하원(초등부) 비장애 학생은 “오뚜기들의 글 발표회처럼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또 참여하고 싶다. 장애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긍정적 생각을 가지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24회 오뚜기들의 글 발표회는 서울시립뇌성마비복지관 유튜브 채널인 오뚜기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복지관은 뇌성마비인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가족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부모 및 형제자매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