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 슈아이. 사진제공/AFP통신
펭 슈아이. 사진제공/AFP통신

(중국=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펭 슈아이(35)가 전 중국 부총리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고발한 논란과 관련해 15일에도 중국 정부는 침묵을 지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펭 슈아이는 고발 이후 소식이 끊겨 테니스계 등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는 전날 그랜드슬램인 윔블던과 프랑스오픈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바 있는 펭 슈아이의 고발 내용에 대해 검열 없는 철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스티브 시몬 WTA의 최고 경영 책임자(CEO)는  이 선수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고발에 대해 "엄숙"하게 대처할 것을 호소했다.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계속 부풀어 오르는 의혹에 관한 질문에 "그 사건에 대해 들은 바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건 외교 문제가 아니다"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 나도 피해자다)"가 중국 공산당의 상층부에 이르는 것은 처음이다.

시몬 CEO는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즈에 "중국 테니스 협회 등 다수의 관계자로부터 그녀가 무사하다고, 신변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하는 확인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안전에 관해 남자 세계 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등 현역 선수들 이 외에도 많은 선수들이 우려하고 있다. 

장가오리(75) 중국 전 부총리. 사진제공/AFP통신
장가오리(75) 중국 전 부총리. 사진제공/AFP통신

여자복식 전 세계 1위 펭 슈아이는 얼마 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장가오리(75)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중국 인터넷과 SNS에서 고발 내용이 삭제당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현재 두 사람의 이름을 검색해도 검색되지 않고 있다.

펭 슈아이의 계정에는 링크를 통해 접속할 수 있지만 웨이보 상에서의 계정은 조사해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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