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이 막을 내렸다.
23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연출 김성용) 최종회에서는 한지혁(남궁민 분)과 백모사(유오성 분)의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한지혁은 김영철을 사살한 뒤 그가 폭탄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지혁은 몸을 날려 피해를 막으려 했으나 폭탄은 터지지 않았고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를 건 것은 백모사였다. 백모사는 "뭔가 오해가 있는 거 같은데, 아무 의미 없는 살육은 내가 원하는 게 아니야"라며 "그때 김동욱(조복래 분)을 쏘고 나서 걸려온 전화 기억나냐. 그들이 널 어떤 상황까지 내몰았는지 벌써 잊었냐"고 물었다.
이후 백모사는 "이제 곧 내 계획이 실행될 거다. 난 그걸 지켜볼 거고"라고 말했고 한지혁은 "내가 널 꼭 잡고 말 거야"라고 답했다.
여의도로 향한 백모사는 한민은행을 노렸다. 백모사는 동영상 사이트에 스트리밍 영상을 올리며 “딜을 하려고 한다. 데이터센터의 숫자들을 지킬 건지, 여기 있는 33명의 목숨을 지킬 건지 선택해라. 나는 국가가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고 싶다"고 말했다.
EMP 폭탄을 터트리기 전 백모사는 한지혁을 옥상으로 불러 공격할 수 없도록 한지혁의 다리를 쐈다. 한지혁이 "이제 좀 정신 차려라. 그런 식으로 선동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고 하자 백모사는 "그래도 너라면 날 이해해 줄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한지혁은 "이해? 뭘 이해한다는 거야. 우리 둘 다 동료를 죽인 적 있어서?"라며 "난 당신하곤 달라. 난 내 과오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그런데 아직도 당신은 동료의 죽음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있잖아. 그래서 날 계속해 지켜봤던 거지. 나도 당신과 똑같은 괴물로 변하길 바라면서"라고 받아쳤다.
백모사는 기폭 장치를 누르려고 했으나 이때 유제이(김지은 분)가 인질 속에서 나타났다. 백모사는 동요했고 한지혁은 기폭장치를 빼앗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는 데이터센터를 폭파하는 버튼을 누르며 인질을 구하는 걸 택했다.
인질을 선택한 유제이와 한지혁은 데이터 센터와 인질 모두 무사히 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지혁은 저격을 당해 큰 부상을 입었다. 유제이는 죽어가는 백모사를 만났으나 여전히 자신을 죽은 동료로 착각한 백모사는 "동료가 딸 이야기를 많이 했다. 보고 싶다고 그랬다”고 말했다. 유제이는 백모사를 붙잡고 "아빠”라 부르며 서럽게 울었다.
백모사가 사망한 후 카메라 앞에 선 한지혁은 “고백할 게 있다. 저는 1년 전 동료들을 죽게 만들었다. 그 이유는 국정원 내에 괴물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력과 붙어 민간인을 사찰하고 동료를 죽음으로 모는 괴물의 이름은 상무회다”라고 폭로했다.
이후 국정원의 암적 존재였던 상무회는 축출됐고 도진숙(장영남 분)은 은퇴했다. 한지혁은 구속됐으며 하동균(김도현 분)과 유제이는 승진했다.
추후 출소한 한지혁에게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은 한지혁은 "생각해 보겠습니다"라고 대답, '검은 태양'은 막을 내렸다.
이어 스핀오프 '뫼비우스 : 검은태양'의 예고편이 나왔다. 서수연(박하선 분), 장천우(정문성 분), 도진숙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는 스핀오프 '뫼비우스 검은태양'은 오는 29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