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영유아 장애 발생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고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 장애아동 지원센터 ‘서초아이발달센터’를 오는 28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조산아, 저체중아 등 장애‧고위험군‧경계성 아동들의 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사전 인식 및 지식이 부족해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은 상황이었다.

이미 구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만3세 미만의 조산아‧저체중아를 대상으로 ‘이른둥이 조기개입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며, 이번 ‘서초아이발달센터’를 개관하여 그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전문적이고 섬세하게 구축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서초아이발달센터의 조기개입 서비스는 만6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며, 고위험군 출생아뿐만 아니라 정상발달을 이루지 못하는 경계범주 아동들에게도 전문적 진단 및 발달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세부 프로그램은 크게 △아동발달 코칭 △피질시각장애 평가·지원 프로그램’ △‘서초 이른둥이 조기개입 First Step’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아동발달 코칭 프로그램은 만6세 이하 영유아들에게 유아특수교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언어치료사·사회복지사 등 7명의 아동발달 전문가들이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운동‧인지‧사회정서‧의사소통‧자조기술)교육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이들 전문가들은 가정과 어린이집을 방문해 코칭을 한다.

‘피질시각장애 평가·지원 프로그램’은 뇌손상‧뇌성마비‧영아연축‧조산 등으로 피질 시각장애가 의심되는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대뇌피질 상태를 평가하고 일상에서 시각 발달을 코칭한다. 이는 전국에서 서초구가 유일하게 운영하는 특화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서초 이른둥이 조기개입 First Step’은 이번에 센터를 개관하면서 기존 30개월 미만에서 36개월 미만으로 확대 운영한다. 구에 거주하는 이른둥이(재태기간 37주 미만 또는 2.5kg 미만 출생아)들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해당 가정을 방문해 아이의 발달 촉진을 지원하고, 부모들에게 정기적인 코칭을 한다. 최근 3년 간 227명의 이른둥이 아동들이 조기개입 서비스를 받으며 전반적인 발달 과정에 큰 도움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아이 엄마는 “그동안 이에 대한 정보와 도움을 받을 곳이 없어 맘카페 같은 데에 기대곤 했다.”며 “서초 아이발달센터가 개관하여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안심이 되고 든든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센터는 장애 및 장애 위험군 영유아의 발달과 가족역량강화를 위해 두뇌 발달, 부모 스트레스 조절, 기질 등 다양한 부모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이같이 장애·장애위험군 영유아들의 조기개입 정책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 ‘서초구 장애·장애위험군 영유아 등 발달 지원조례’를 제정해 법적근거를 갖췄으며, 이후 전문가 및 관련기관들과 정책방향, 사업아이템 등의 협의를 거쳐 이번 센터 건립 준비에 오래도록 정성을 들여왔다.

향후 구는 지역 내 이른둥이 또는 장애위험군 아동들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지역 내 병원·관련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할 예정이며, ‘서초아이발달센터’가 이들을 위한 각종 사업과 정책을 발굴하는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터 위치는 서초구 강남대로49길 10으로, 지하철 3호선 양재역과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과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자리 잡았다. 연면적 70㎡규모로 상담실 및 검사실, 회의실, 사무실 등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영유아기가 장애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로, 전문가가 섬세한 눈으로 발견하고 조기에 개입하는 서비스를 통해 골든타임을 지켜드리고, 몰라서 방치되는 아이가 없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서초아이발달센터‘가 공공아동지원시스템의 사각지대와 약자의 니즈를 채우는 모델이 되어 모든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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