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지희 별세 "루푸스병으로 인한 폐렴"(사진=영화 스틸컷 이미지)

원로 영화배우 최지희(본명 김경자, 한국영화인원로회 명예회장)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딸 윤현주씨는 "루푸스병으로 고생하다 폐렴 증세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귀국후 경남 하동에서 성장했다. 경남여중 졸업후 생계를 위해 배우 일을 시작했다. 당시 신세를 진 영화 제작자 최남용씨의 성을 따서 예명을 최지희로 지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1974년 미국 유학을 떠나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철학과)를 취득했다. 귀국 후엔 영화배우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패션 디자이너로 활약하다가 1989년 영화 '잡초들의 봄'의 조연으로 영화배우 분야에 복귀했다.

그는 1988년 코미디언 쟈니 윤과 '서울 프리올림픽 쇼'를 제작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자니 윤의 제안으로 KBS와 공동으로 준비한 이 프로젝트가 크게 성공하면서 뒷날 KBS에 자니윤 토크쇼가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일생을 영화배우 겸 영화 의상감독과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해오다 1994년 출연한 KBS 드라마 '인간의 땅'이 자신의 유일한 TV 드라마 출연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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