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가격 상승률 반영하지 못하는 부동산원 지표

송석준 국회의원.(국제뉴스DB)
송석준 국회의원.(국제뉴스DB)

(서울=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서울 랜드마크 아파트 가격이 2.2배 이상 상승하였지만, 한국부동산원의 지표들은 이러한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이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분석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랜드마크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 현황’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서울 지역의 거래가 활발했던 대표 대단지들이 평균 2.21배 상승했다.

가장 높은 실거래가 상승폭을 기록한 노원구 주공 5단지 84.79㎡형 실거래가는 2017년 2분기 평균 4억 8900만 원에서 2021년 2분기 12억 5300만 원으로 2.56배 상승했다.

광진구 한강 우성 84.72㎡형 2.53배, 강동구 고덕주공 83.21㎡형 2.46배, , 동대문구 래미안 크레시티 84.96㎡형 2.44배, 도봉구 동아청솔 84.97㎡형 2.39배가 뒤를 이었다.

서울 외 주요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 또한 실거래가가 급등했다.

성남 분당구 푸른마을 쌍용 84,72㎡형 2.38배, 수원 영통구 광교호반베르디움 84.932㎡ 형 2.19배, 세종시 첫마을 5단지(푸르지오) 84.62㎡형 가격은 2.23배 상승했다.

구별 대표 아파트로는 2017년 2분기 이전 준공 아파트 단지 중 세대수가 많고 선호도가 높아 2021년 2분기에도 거래가 활발한 아파트 단지(전용면적 85㎡근접)를 선정해 비교했다.

반면, 한국 부동산원이 제출한‘부동산원 아파트가격동향 매매지수’와 ‘부동산원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동기간 각각 115.7과 186.3을 기록하여 서울 랜드마크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과 각각 105.3%포인트, 34.7%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였다. 부동산원의 지표들이 시장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실거래가 상승폭이 컸던 노원주공5단지의 경우, 2017년 2분기 대비 2020년 2분기 실거래가가 2.56배 상승하였지만, 동기간 노원구의 아파트 가격매매지수는 116.8에 불과해 매매지수와 실거래사 상승 간의 차가 139%포인트에 달했다.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또한 214.7을 기록해 역시 42%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부동산원의 통계가 국민 선호도가 반영된 실제 시장 상황과는 막대한 괴리감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부동산원 지표가 정부 인식과 현실과의 괴리를 심화시키는 국토부 정책실패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석준 국회의원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덮기 위해 최소 상승률만 반영된 통계만 인용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며“정부의 부정확한 현실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부동산원 통계 작성 및 보고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하며, 국민 눈높이와 선호도를 고려해 실제 부동산 시장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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