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광양제철소 채취한 BET슬러지 국감 현장 공개 시안가스 심각성 알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BET 슬러지를 공개하고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BET 슬러지를 공개하고 있다.(국회방송캡쳐)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포스코가 몇 푼의 돈을 아끼려고 노동자와 지역 주민을 독극물 '시안가스'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BET(생물학적 폐수처리) 슬러지 국감현장에 공개했다.

노웅래 의원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 20개 기관 국정감사에서 "BET 슬러지를 담은 뚜껑을 열며 머리도 아프는 등 견디기 어려운 독극물 물질이며 제철과정에서 발생한 BET 슬러지는 한마디로 오염덩어리인 폐기물을 재활용한다는 이유 때문에 코크스 생성과정에 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웅래 의원은 "문재는 오염물질을 태우는 과정에서 심각한 유해물질이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며 "직접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시료를 한국환경공단 등 공인시험인증기관 2곳에 분석 의뢰한 결과 최대 1,037.5ppm의 시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회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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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공인기관이 검사를 했는데 2배 차이가 난다"면서 "이 수치도 낮춰달라고 로비해서 2배 수치가 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노웅래 의원은 "독극물 시안은 조금만 흡입해도 인체에 치명적인 맹독성 물질로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사용한 독가스가 바로 이 시안이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BET 슬러지에서는 낙동강 오염 사태로 잘 알려진 페놀을 비롯해 온갖 유해물질과 중금속이 함께 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웅래 의원은 "포스코를 비롯해 환경부, 노동부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구회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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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의원은 포스코의 질의 회신 내용도 공개했다.

포스코가 노웅래의원실의 질의 회신에 시안가스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석탄을 건류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시안화수소 가스는 코크스 오븐 후단의 고온/열분해 설비에서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다. 폐수에 포함된 시안도 약품 처리 후 안전하게 배출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외부로 배출 여부 관련 질의에 '처리설비로 갖추고 완변한 조업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일부 Leak(유출)가 될 수 있는 조업이나 설비트러블 발생도 최소화하고 있다. 이 경우 즉시 유출 부위를 보수해 작업환경 및 외부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회신했다.

노웅래 의원은 "포스코의 입장은 시안가스를 만들어 것은 맞지만 소량이라서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입장인데 그러나 코크스  빼내는 과정에서 코크스 오븐 외벽인 모두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 공기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국회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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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의원은 "전문가들도 완전 밀패는 불가능하고 지적하고 외부로 유출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전문가의 인터뷰 내용도 공개했다.

노웅래 의원은 "코크스 공정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직업성 암 판정을 잇따라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직격했다.

노웅래 의원은 "포스코가 BET 슬러지 재활용하는 것은 순전히 돈 때문이라고 패기물로 처리할 경우 별도의 비용이 들지만 재활용할 경우에는 처리비용과 연료비까지 아낄 수 있기 대문이고 이렇게 포스코가 아끼는 돈은 1년에 27억 수준"이라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포스코가 분기에만 수 조원을 버는 최대 회사가 그돈 아끼겠다고 노동자와 지역주민을 치명적인 독가스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격노했다.

노웅래 의원은 "포스코가 돈 몇푼 아끼겠다고 노동자들 주민들을 독가스에 노출시킨 것은 제2의 페놀 사태와 다를 바 없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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