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경영은 공정과 상식에서 비롯된다
공사 상임이사 공모에 정치적 내정 인사 논란...사장은 인사 철학 표명해야 할 것

안산도시공사 전경이다. 사진=국제뉴스 DB
안산도시공사 전경이다. 사진=국제뉴스 DB

(안산=국제뉴스)이승환 기자=지난 6월 1일 서영삼 사장은 안산도시공사 통합 창립 주년 기념사에서 "안산도시공사는 앞으로 도시의 품격과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공사에 대한 시민의 지속적인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다섯 가지의 경영방향을 제시하였다.

그 중 새롭게 눈에 띄는 것은 시민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감동경영 을 실천하겠다는 내용이다

작년 한 해 시민으로부터 무너진 공사의 신뢰와 위상을 다시 회복 . 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안산시민과 고객에게 공감의 경영철학을 펼쳐나가겠다는 ,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지역 언론에서는 잇따라 상임이사 본부장 채용과 관련한 하마평을 두고 짜고 치는 고스톱 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공사가 또 다시 낙하산 인사나 ‘ ’ 보은인사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동시에 공사 내 외부에서는 소문의 진위 · 여부를 두고 요동치고 있다.

아무래도 이러한 내정인사와 관련한 의혹은 우리 조합원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미 간을 찌푸리게 만들 수 밖에 없다

또 다시 공정가치가 무너지고 각종 인사 폐단으 . 로 얼룩진 공사의 모습을 더 이상 상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며칠 전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의 사직을 강요하고 청와대 추천 인사들을 기용하도록 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항소심 판결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재판부는 김은경 전 환경부장관의 혐의에 대하여 각 임원 공모에 지원했던 내정자를 제외한 130명은 시간과 비용을 잃고 심한 박탈감을 받았다면서 임원추천위원회의 공정한 심사 업무를 방해해 공공기관의 적정성을 해쳤다고 판시하며 실형을 선고하였다.

이는 사실 상 공공기관에 대한 깊은 불신을 야기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서영삼 사장은 위 판결에 주목해야 한다.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인사조직 운영기준 에 따라 상임이사에게는 본부장으로서  최고실무자 역할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최고실무자에게 주어져야 할 가장 필 수적 요소는 지방공기업에 대한 이해와 조직 운영 관리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능 · 력일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상임이사는 사장을 보좌하는 자리라고 공고문에 . . 명시하고 있다.

아마도 사장은 보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경험해 봤기 . 때문에 매우 잘 알 것이다.

하물며 정작 허울뿐인 공개경쟁 속에서 경험이나 자질도 전혀 없는 정치적 인물을 임명했을 때 과연 그러한 인물이 사장을 보좌하면서 혁신적인 모범 공기업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사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 사장은 안산시민 앞에 본인의 인사 철학을 표명하기 바란다.그래야만 상임이사에 . 공모한 많은 지원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시민들도 수긍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장에게 진정 바란다. 감동경영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속에는 공정과 상식이 있어야 하고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지향점이다 .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처럼 상임이사로 내정된 인물이 있다 . 거나 정치적으로 연장선에 있는 자라면 이제라도 그 고리를 끊고 공사에서 필요로 하는 능력과 자질을 겸비한 적임자를 발탁하여 줄 것을 주문한다.

세상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시대정신도 달라졌고 앞으로도 달라질 , 것이다 공사도 이에 발맞춰 변화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 이번만큼은 사장의 과감한 . 결단이 꼭 필요할 때이다.

우리는 그 결단이 공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초석이 . 될 것이라 기대하며 그것이 곧 안산시민과 직원에 대한 감동경영이라 본다 , .

9 월 27일

안 산 도 시 공 사 노 동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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