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기와 가마터로 1992년 국가사적 지정


부여군 ‘보호각’ 설계 마치고 착공예정

역사교육·체험·볼거리 다양... 부여 새로운 역사 관광지 부상할 듯

부여군 제공
부여군 제공

(부여=국제뉴스) 서중권 기자 =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부여 정암리 와요지 보호각 건립 공사 착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지난 8월 설계 완료했다.

부여 정암리 와요지는 백제 사비기(6세기 후반~7세기 전반) 국가가 운영한 대규모 가마 단지다.

1988년, 1990년, 1991년 3차에 걸쳐 이루어진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시대 기와 가마터의 모습이 매우 잘 남아 있음이 확인됐으며, 백제 가마 연구 자료로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발굴조사 다음해인 1992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백제시대 대규모 기와 가마터가 잘 남은 사례는 정암리 와요지가 거의 유일하다 할 수 있어 오랫동안 연구자들에게 백제가마 연구를 위한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는 정암리 와요지는 이름조차 생소한 문화재로, 아쉽게도 현재까지 유적을 찾는 방문객이 손에 꼽을 정도다.

부여군은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2017년 정암리 와요지 보호구역 내에 체험관 1채, 부속동 3채가 포함된 백제기와문화관을 개관했다.

백제공예 체험교육, 전통공예 기술개발과 더불어 유적 홍보에 힘쓰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정암리 와요지에 대한 인식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에 부여군과 문화재청은 유적 정비 방향을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하여, 2017년부터 정암리 와요지를 ‘백제기와문화’를 알리는 역사 교육‧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 검토를 시작했다.

2018년에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시행계획 용역을 거쳐 정암리 와요지 보호각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보호각은 사적지 내의 발굴유구 등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구조물이다. 유구 보호기능 외에 발굴유구의 일부 또는 전체를 노출해 전시함으로써 문화재 교육 및 문화 공간으로서 적극적으로 문화재를 활용하는 정비 방법의 하나다.

정암리 와요지 보호각은 1991년 조사돼 원형을 확인한 B지구 1~9호 가마와 올해 건립부지 발굴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된 가마 1기와 가마폐기장 1기를 포함해 총 11기를 대상으로 한다.

2018년부터 설계를 시작하여 올해 8월 전체면적 1,477.5㎡(데크면적424.33㎡+유구면적1023.17㎡), 높이 9.3m 규모의 보호각 설계를 완료하였고, 올 하반기 공사 착공을 목표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공사 착공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다.

앞으로 보호각 건립공사와 유구노출 및 보존처리공사를 병행 추진할 계획으로, 전체 사업비 66억원 중 현재 31억원을 확보하였고, 잔여 사업비 35억은 금년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부여군과 문화재청은 해당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오는 22년 12월까지 보호각 건립을 완료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보호각 건립을 통해 정암리 와요지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jg01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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