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사진=EBS1 제공) 
'세계테마기행' (사진=EBS1 제공) 

24일 '세계테마기행'에서는 6세기 실크 로드의 주요 교역로를 알아본다.

아제르바이잔(Azerbaijan) 북부에는 6세기 실크로드의 주요 교역로였던 코카서스산맥(Caucasus Mountains)이 있다. 산골 마을들로 연결되는 그 영광스런 길 위엔 지금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해발 약 1,500m의 게데베이(Gedebey)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반기는 건, 다름 아닌 돼지 떼?! 차로를 점령하고, 남의 텃밭을 침입하는 등 순식간에 마을을 발칵 뒤집은 녀석들. 졸지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돼지 몰이꾼이 된 황당한 순간!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 만난 건 감자 수확이 한창인 가족.

세계적인 감자 수출국인 아제르바이잔에서도 게데베이는 감자 마을로 유명하단다. 마을 선생님 출신이라는 엘다르 씨 가족과 함께 감자를 캐고, 게데베이만의 특별 보양식 감자 오리볶음을 맛보며 산골 아제르바이잔의 여름나기를 즐긴다.

코카서스산맥을 따라 실크 로드 시절부터 수공예품 장인들이 모여 살았다는 마을, 라히즈(Lahich). 지금도 과거 호시절을 떠올리게 할 만큼 각지에서 몰려든 물품들이 가득한 곳이다.

구리 공예로 무려 500년, 7대째 전통을 이어 왔다는 케브레이 씨 공방을 찾는데. 200만 번을 두드려 만든 물병, 500만 번을 두드려 만든 항아리 등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작품들이 한가득. 풀무질하는 옛날식 대장간 체험을 한 후, 케브레이 가족과 함께 철판 위에서 만들어 먹는 실크 로드 음식, 사즈(Saj)를 맛본다.

석유 생산량 17위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색 있는 경험, 원유 목욕(Petroleum spas)! 의사 선생님의 처방에 따라 원유 속에 몸을 담그며 여독을 푼 후, 코카서스산맥의 대표적인 포토존, 피의 다리(Bloody Bridge)로 향한다. 멋진 아치 사이로 한눈에 들어오는 코카서스산맥의 풍경과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긴다.

코카서스산맥에서 가장 높은 해발 2,350m에 위치한 흐날릭(Khinaliq)에는 고유 언어인 케치쉬어(Ketshmits)를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토박이 아이탁 씨 소개로 동네 탐방에 나서는데.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지어진 슈퍼마켓, 흐날릭 여인들이 시집가면 3년간 썼다는 스카프도 구경한다. 밖에선 요란한 소리와 함께 시작된 전통 결혼식 현장! 1박 2일 동안 동네잔치가 된다는 전통 결혼식 현장에서 흥겹고 뜨거운 밤을 보낸다.

실크 로드의 역사를 품은 코카서스산맥에서 전통을 지키며 현재를 사는 사람들. 실크 로드 위 삶의 이야기는 오늘 밤 8시 40분 '세계테마기행'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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