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화산폭발 "라팔마 섬 50년 만에 용암 분출"(사진=방송화면)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라팔마 섬에서 50년 만에 화산이 폭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후3시15분쯤 라팔마섬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 '카베사 데 바카' 구역 내 화산이 분화했다. 용암은 분출구에서 수백 미터 높이로 치솟고 크게 세 줄기로 나뉘어 산비탈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 쿰브레 비에하에서는 지진이 빈발해 화산폭발이 예상됐다. 스페인 국립지리원(IGN)에 따르면 쿰브레 비에하에서 지난 11일 이후 주민이 진동을 느낄 정도였던 지진 3건을 포함해 소규모 지진 6,600여건이 발생했다. 화산이 터진 이 날도 규모 4.2 지진을 포함해 지진 327건이 발생했다.

엘 파소와 로스 야노스 데 아리다네 등 4개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당국은 주민 5,000~1만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라팔마섬 인구는 약 8만명이다. 사상자는 이날 밤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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