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헝다그룹

중국 대형 건설사 헝다그룹(Evergrande)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고 밝혀졌다. 이로 인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던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재연 우려가 나온다.

헝다그룹은 중국 내 도시 280여곳에서 1300개가 넘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보유한 중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로 전기차, 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상태다. 즉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채권사인 은행과 주택 구매자, 투자자, 협력사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헝다그룹은 성명을 통해 이날 하루 모든 역내 채권에 대한 거래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헝다그룹 회사채 가격은 지난 6월 100위안에서 9월 초 20위안 수준으로 폭락, 불과 3개월 동안 80%에 가깝게 감소했다.  

헝다는 오는 23일과 29일 각각 8,350만 달러(약 980억 원)와 4,750만 달러(약 560억 원)의 채권 만기를 맞이한다고 전해졌다. 지난 15일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헝다의 등급을 ‘CCC’에서 ‘CC’로 낮춘 바 있다.

한편 '리먼 브라더스 사태'는 지난 2008년 주택 담보 투자로 수익을 벌어들이던 리먼 브라더스가 지나친 차입금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파산해 국제 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을 일으킨 사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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