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시디소 모예티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 사진제공/AFP통신
맛시디소 모예티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 사진제공/AFP통신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현지시간) 국제 백신 공동 조달 기구인 코백스(COVAX) 공급량이 줄면서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함에 따라 치사율이 높은 변이가 더 출현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WHO 아프리카지부는 이날 "아프리카에서 연말까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인구는 WHO가 전 세계 목표로 한 백신 접종률 40%에 비해 17%에 그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맛시디소 모예티 WHO 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백신 공급의 놀라운 불공평함과 심각한 지연은 아프리카 지역을 백신에 내성을 갖는 변이의 번식지로 만들 수 있다."면서 "전 세계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백신 부족으로 인해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지향하는 코백스가 아프리카에 공급할 물량은 예정보다 약 1억5000만 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모에티 국장은 아프리카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은 4억7000만 회가 될 것이며 이는 인구의 17% 밖에 접종을 완료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백신 부자들이 코백스를 시장을 붙잡고 있는 한 아프리카는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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