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 또는 집 등에서 치료한 10명중 2명이 심리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지난 5월 18일부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2만1722명과 자가치료자 1973명 등 모두 2만3695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평가를 진행한 결과다.

16일 도에 따르면 심리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은 21.4%(3611명)에 달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20.9%) 보다 자가치료 대상자(32.2%)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고위험군이 호소하는 증세는 우울증(경미한 수준 이상)이 51.7%로 가장 많았다. 스트레스 증상(주의 요망 이상) 24.7%, 심리적 고통정도(10점 만점에 7점 이상) 13.2% 순이었다. 자살 위험성이 있는 우울 단계도 10.4%나 됐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820건의 전화 상담한 결과, 일상 복귀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확진자가 40.6%(1958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격리생활로 인한 답답함 32.6%, 신체 건강 후유증에 대한 걱정 13.7%, 코로나19 타인 전파 걱정 7.4% 순이었다.

도는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3회 이상의 전화상담을 해주고 있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확진자는 신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주변에 피해를 입힌다는 죄책감과 심리적인 압박으로 매우 힘들어한다”면서 “격리된 확진자의 마음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앞으로는 코로나19 대응 인력 등 대상별 맞춤형 심리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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