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AF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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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사 스페이스X가 오는 15일(현지시간) 민간인 4명을 태운 우주선 '크루드래곤'(Crew Dragon)을 발사한다.

AFP통신은 이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높은 고도에 올라 사흘간 지구 궤도를 돌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단, 전문 우주인은 동승하지 않는다.

'인스퍼레이션4'라는 이름의 이번 미션에 참여하는 사람은 우주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4명으로, 승무원 좌석은 각각 특정한 가치관을 상징한다.

프로젝트의 기획자는 미국 결제회사 쉬프트 포 페이먼트(Shift4 Payments)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38). '크루드래곤'을 자비로 빌려 독창적인 선발 과정을 통해 민간인 3명을 동승자로 초청했다. 

미션의 선장은 아이작먼이 직접 맡는다. 비행기 조종에 정열을 쏟는 그는 경량 제트기 세계일주 기록 보유자로 군용기 조종 자격도 갖추고 있다. 그의 좌석은 '리더십'을 상징한다.

■ 암 극복자, 아르세노 

헤일리 아르세노(29)는 어린 시절 골육종을 앓아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에 있는 세인트주드 소아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인스퍼레이션4'는 이 병원의 모금 활동이기도 하다.

현재 이 병원에서 의사 조수로 일하는 아르세노가 우주 여행에 성공하면 미국인 최연소이자 인공보철물을 달고 우주로 가는 첫번째 지구인이다. 그의 미션은 건강 관리이며 좌석은 '희망'을 상징한다.

■ 교수이자 우주인 최종 선발 후보, 프록터

미국령 괌 태생의 시안 프록터(51)는 애리조나 주의 한 작은 대학에서 지질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11'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

프록터는 NASA의 우주비행사 모집에 2회 응모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3,500명의 후보자 중에서 최종 선발까지 갔었다. 미국 흑인 여성으로는 사상 4번째 우주여행이다. 프록터는 비행사와 선장 보좌를 맡았으며 좌석은 '번영'을 상징한다.

■ 미 공군 퇴역병, 셈브로스키
 
이라크 참전 용사인 미 공군 퇴역병 크리스 셈브로스키(42)는 미국 항공방위장비업체 록히드 마틴에서 근무한다. 이번에 세인트주드 소아과 병원에 모금한 사람 가운데 뽑혔다. 셈브로스키는 적하물 관리와 지상과의 통신을 담당하고 좌석은 '관용'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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