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스커피 '리얼초코 더치 베이비 팬케익' 소개와 영양성분표 (사진=할리스커피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할리스커피(대표 신상철)의 독일식 디저트 '리얼초코 더치 베이비 팬케익' 칼로리가 성인 하루 섭취 권장량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어 '지방 덩어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출시된 '리얼초코 더치 베이비 팬케익'은 움푹 파인 냄비를 뜨거운 오븐에 달군 후 반죽을 부어 순식간에 익힌 더치 팬케이크 위에 리얼벨지안 초콜릿, 아몬드, 마시멜로,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의 토핑이 올라간다.

26일 할리스커피 공식 홈페이지에서 '메뉴' 카테고리에 접속해 '베이커리'를 선택하면 '리얼초코 더치 베이비 팬케익'의 제품 영양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리얼초코 더치 베이비 팬케익'의 칼로리는 693kcal에 달한다. 이는 성인 하루 섭취 권장량(2000kcal)의 3분의 1 정도로, 한 끼 식사와 맞먹는다.

'리얼초코 더치 베이비 팬케익'에 들어간 당류는 35g, 단백질은 15g, 포화지방은 21.8g, 나트륨은 200mg이다.

특히 이 디저트 하나에 들어가는 21.8g의 포화지방은 일일 권장량(15g)보다 1.5배가량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내막암 등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리얼초코 더치 베이비 팬케익'을 2명이 나눠 먹어도 포화지방은 10.9g으로 일일 권장량의 72%에 해당한다.

이 메뉴를 직접 맛본 한 블로거(yt****)는 "1인 1케이크로 친구와 두 개를 구매했다"며 "진짜 살찔 재료들만 있고 비싸지만, 맛은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mw****'라는 아이디를 사용 중인 다른 블로거는 "마시멜로와 리얼초코가 스트레스를 날려줄 만큼 달달하다"면서도 "마시멜로는 아무리 운동해도 살이 잘 안 빠진다더라"고 전했다.

마시멜로(marshmallow)는 전분, 젤라틴, 설탕 등으로 만들어진 쫄깃쫄깃한 과자로 100g당 칼로리가 320kcal다. 몸에 축적되진 않지만, 줄넘기를 1시간 이상 해야 100g의 열량을 소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귤러(Regular) 사이즈의 칼로리가 각각 453kcal, 472kcal인 '딸기플라워'나 '딸기플라워 초코' 등과 같은 고열량 음료와 함께 '리얼초코 더치 베이비 팬케익'을 먹으면 총 1145~1165kcal를 섭취하는 셈이다. 이는 성인 하루 권장량의 절반을 넘는다.

두 음료의 포화지방 함량은 각각 13.2g, 13.1g으로 일일 권장량의 90%에 육박한다.

'딸기플라워'와 '딸기플라워 초코'는 할리스커피가 지난 2월 출시한 '딸기 플라워 시리즈' 음료로, 딸기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상승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두 음료와 '리얼초코 더치 베이비 팬케익'은 할리스커피의 신메뉴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어 함께 구매할 경우 영양 불균형의 우려가 있다. 단품으로도 고칼로리에 포화지방 고함량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를 유혹하기 위해 화려한 외관과 달콤한 맛을 내세우는 커피 전문점이 소비자의 건강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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