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화 이재욱 대표 (사진-서민갑부 캡쳐)
술담화 이재욱 대표 (사진-서민갑부 캡쳐)

전통주 정기구독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전통주에 구독서비스를 접목해 만 27세에 갑부가 된 이재욱 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재욱 씨가 전통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우연히 들린 우리 술 대축제 엑스포에서 2천여 종이 넘는 다양한 전통주를 접하면서였다. 홍콩에서 대학교에 다니면서 한식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는 재욱 씨는 엑스포에서 처음 마셔 본 전통주의 맛과 풍미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한식 세계화의 꿈을 가졌던 그는 전통주를 창업 아이템으로 계획하고 곧 실천에 옮겼다.

당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기에 그의 도전은 황무지 같았던 땅에 개척자를 자처한 셈이었다. 재욱 씨는 주세법 공부도 시작하며 전통술 시장에 대해 꼼꼼히 공부했다.

하지만 꿈을 펼치고자 시작한 창업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창업을 하고 몇 개월 안 되었을 무렵 국세청 조사관이 재욱 씨를 찾아온 것. 당시 전통술의 온라인 판매가 허가된 지 불과 2년여밖에 안 된 시점이었고, 국내엔 없었던 비즈니스 모델이었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재욱 씨가 열심히 주세법을 공부해가며 만들어낸 전통술 정기구독 서비스는 불법이 아닌 합법으로 판정받았고, 그날 이후로 성공의 날개를 달았다고.

특히 그는 국내 최초 전통술에 구독서비스라는 아이디어를 접목해 구독 시장 열풍에 개척자가 된 것이다. 

'술담화' 홈페이지에서 전통주 정기구독 서비스를 신청하면 한 달에 한 번, 술 2병과 유기농 안주, 술에 대한 소개가 적힌 큐레이션 카드가 패키지로 담겨 집으로 배송된다. 

전통주 소믈리에가 계절과 절기에 맞춰 까다롭게 선정한 술로 구성되며, 큐레이션 카드에는 주종과 도수, 원료 등 간단한 정보와 함께 단맛의 정도, 산미, 씁쓸함의 수준 등을 보여주는 그래프, 술에 얽힌 역사 이야기와 원료, 양조 방법 등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있다.

이렇듯 비록 시작은 험난했으나 재욱 씨는 국내 구독경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며, 만 27세에 월 매출 4억 원을 달성한 갑부가 되었다.

코로나19를 맞이하여 구독경제가 상승세를 이루고 있는 재욱 씨는 현재 수많은 이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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