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탄 SK뷰파크' 아파트에서 지하 주차장 누수가 발생하고 현관 신발장문이 현관 등에 걸려 완전히 열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신동탄 SK뷰파크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서울=국제뉴스) 강태현 기자 = 지난 2월 말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화성시 '신동탄 SK뷰파크'가 계약내용 불이행과 불성실한 하자보수로 입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

'신동탄 SK뷰파크'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는 "도배지 들뜸, 붙박이 장 찍힘, 타일 손상 등의 일반적인 하자는 물론 천장누수, 욕실 배수불량 등의 중대한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SK건설이 부실시공과 성의 없는 하자보수 등 전형적인 대기업의 갑질 횡포를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공사 SK건설은 아파트 입주 한 달 전인 지난 1월 말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의 세대에서 각각 40~50건의 하자가 발견됐으며, 주차장 균열과 계약내용 불이행 등의 문제가 드러났다.

비대위 관계자는 "법령에 따라 하자보수 요청을 했지만 SK건설은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하자보수를 하고 있다"며 "손상부분을 벽지 조각으로 가리거나, 실리콘으로 대충 채워 넣었다"고 말했다.

▲ 왼쪽 사진은 천장에 구멍이 나 있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SK건설이 하자보수를 해준다며 천장에 난 구멍을 벽지를 붙여 가린 모습이다. (사진=신동탄 SK뷰파크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또한 SK건설은 기존 모델하우스에 전시된 KCC 새시가 아닌 다른 브랜드 새시를 아파트 시공에 사용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입주자 동의절차 없이 KCC 새시가 아닌 다른 새시가 사용됐다"며 "SK건설이 입주자들이 요구한 시험성적서나 가격 비교표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KCC 새시와 비슷한 품질의 새시를 사용했으며 현재 하자보수에 집중하다보니 관련 서류 공개가 늦어졌다"며 "입주민들이 원한다면 당연히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건설의 불성실한 태도에 입주민들은 지난달 15일 SK 최태원 회장이 수감된 교도소에 찾아가 집회를 벌이고 화성시에 민원을 넣는 등의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 '신동탄 SK뷰파크' 입주민들은 지난달 15일 SK 최태원 회장이 수감된 교도소에 찾아가 집회를 벌였다. (사진=신동탄 SK뷰파크 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화성시 관계자는 "아파트 하자보수는 법으로 반드시 해주게 돼 있다"며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17일 사용승인(준공) 됐으며, 당시에는 주민들의 항의가 이같이 많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건설 관계자는 "입주시작 전에 하자보수를 다 끝내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다"며 "벽지 전면 교체 등 입주민들 의견을 적극 수렴해 4월 말 입주완료 전까지 최대한 하자보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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