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조하연 기자 = 부산의 중심지 ‘서면’으로 대변되지만 오래된 도시라는 이미지가 덧칠된 부산진구가 도심기능의 변화로 ‘신도시’로 탈바꿈 될 수 있을까.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지난 22일 민선 7기 3주년을 기념해 국제뉴스 등 미디어연합취재단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부산진구 도심기능의 혁신적 재편’을 강조했다.

서은숙 구청장은 그 첫 번째로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을 꼽았다.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은 지난 100여년간 도심발전을 저해하고 주변 지역을 단절시켜 왔다는 오명을 들어왔다.

서 구청장은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이 이전되면 활용도가 높은 24만1000제곱미터의 이전적지의 개발로 도심기능이 재편되고 도심불균형이 해소되는 등 혁신공간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는 ‘동서고가도로 철거 추진’이다. 동서고가도로는 부산시 남구 감만동 감만사거리에서 출발해 사상구 감전동 사상IC에서 끝나는 도로다.

현재로선, 2026년을 예정으로 사상~해운대 고속도로가 뚫리게 되면 동서고가로는 철거될 확률이 높다. 동서고가로가 90년대 초반에 설계돼 내진설계에 취약한 데다, 이 고속도로가 동서고가로를 대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진출입로는 사상과 학장, 진양, 부산시민공원, 벡스코, 좌동, 송정, 기장 등 8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2020년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건설이 확정된 상태라, 동서고가로의 철거 여부를 놓고 많은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민선 7기 3주년을 기념해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국제뉴스 등 미디어연합취재단과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조하연 기자)
지난 22일 민선 7기 3주년을 기념해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국제뉴스 등 미디어연합취재단과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조하연 기자)

서은숙 구청장은 “동서고가도로 철거를 통해 부산진구의 대형 상권이 형성돼 있는 서면도심권이 재창조될 것이며, 부산진구뿐 아니라 부산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동서고가도로의 철거가 향후 부산진구의 100년 발전의 기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서 구청장은 정부에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이른바 ‘시대의 요청’이라는 것. 서 구청장은 “부전역은 부산과 경남권 교통의 주요 연결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 구청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올 여름 해운대와 광안리뿐만 아니라 부산진구도 찾아주실 것”을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부산진구가 이른바 ‘야경 맛집’이라는 것. 서 구청장은 ▲호천마을과 ▲황령산 전망대가 대표적인 부산의 ‘야경 맛집’이라고 알려왔다. 서 구청장은 또, 민선 7기 지난 3년 동안 ‘쓰레기 봉투값 인하’ 공약 실천이 가장 기억에 남으며 ‘부산진문화재단 설립’이 가장 뿌듯한 성과였다고 설명했다.

서은숙 구청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의 회복”이라며 “저와 부산진구 직원들은 불확실성과 끊임없이 마주하며 차근차근 희망을 가꾸며 시민의 안전과 건강, 행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서 구청장은 이어 “남은 임기에도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며 부산진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사람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 최대 휴양지 ‘초읍 어린이대공원’이 개명과 교통 인프라.

초읍 어린이대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공원 ‘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서 구청장은, 인근 교통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부산진구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초읍선 구축과 관련하여 ‘부산진구 교통소통대책 마스터플랜’을 용역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초읍선이 구축되면 사업의 경제성뿐 아니라 신교통수단 도입도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부산진구에서 제안하는 초읍선 주요 경유지는 ‘부전역(C-Bay∼Park선)∼초읍시장∼어린이대공원∼부산의료원∼종합운동장역(2호선)’으로 노선거리 약 4.3㎞다.

초읍선이 구축되면 앞으로 씨베이파크선과 현재의 도시철도 1호선, 경부선, 도시철도 3호선 등 교통수단간 연계는 물론이고 서면∼초읍∼사직동 지역간 연계도 강화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부산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2차)안’ 결과 ‘초읍선’은 후보노선으로 분류됐으나, 부산진구는 씨베이파크선(C-Bay-Park선)을 연장해 초읍을 경유할 수 있도록 관련부서에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초읍동 일원 철도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서 구청장은 “향후 초읍선이 구축되면 도심명소를 연계한 신대중교통축이 형성되어 북항∼전포카페거리∼부산시민공원∼어린이대공원∼사직운동장까지 관광루트 개발도 가능하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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