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주·계룡 등 주요 거리에 무차별
도로변 가로수 등 무질서···운전자 ‘짜증’
현수막 소비자 현혹 문구···서민 피해우려

공주, 한라비발디 현수막철거 ‘업무마비’
“폭염속 거리 질서 혼란 등 불쾌감 높아”

세종시-공주시 주요거리 도로변, 가로수 등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내 걸린 불법 현수막, 소비자를 현혹하는 이 문구는 출처분명으로 철저한 행정점검이 필요하다는지적이다. 서중권 기자
세종시-공주시 주요거리 도로변, 가로수 등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내 걸린 불법 현수막, 소비자를 현혹하는 이 문구는 출처분명으로 철저한 행정점검이 필요하다는지적이다. 서중권 기자

(세종·공주=국제뉴스) 서중권 기자 = ‘평당 700만 원, 시세차익 1억 이상’ ‘2억 프리미엄’ ‘8월 설립인가’

한여름 폭염속 불법 현수막이 운전자들의 눈을 더 피곤하게 하고 있다. 짜증 내기 꼭 알맞다는 푸념이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높다.

세종시-장군면-공주 방면을 중심으로 주요거리는 온통 불법 현수막으로 도배됐다. 도로변, 가로수 등 현수막을 걸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닥치는 대로 나붙은 현수막.

불법 현수막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정규 현수막 설치대를 철저히 외면하고 비웃고 있는 처세다. 현수막 설치대가 엄연히 있는데도 배짱으로 내걸고 있는 것.

요즘 무차별하게 내걸고 있는 현수막은 좀 헷갈리는 문구가 주류를 이룬다. 대부분 아파트 분양을 알리는 이 불법 현수막은 소비자를 현혹하는 문구가 대부분이다.

‘2억 프리미엄’ ‘시세차익 1억’ 등 서민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문구로 시선을 빼앗고 있다.

세종지역에 쏠리는 아파트 분양 열기를 이용한 마케팅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요즘 도로변의 가로수 및 교통시설물에 무질서하게 걸려 있는 파격 불법 현수막은 운전자들의 시선을 흐리게 할 수 있다. 시야를 가리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거리의 흉물거리로 너풀거리고 있다.

이 같은 불법 현수막은 공주시를 중심으로 세종시, 계룡시, 대전지역 등 충청권 지역 전체에 무차별 내걸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공주지 동학사-계룡대 구간의 현수막은 ‘공주 한라비발디 2억 원대 아파트’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대자연 속 곳곳에 내 걸린 이 불법 현수막은 자연의 싱그러움까지 훼손하는 나쁜 사례다.

지난 5월 충남 공주시 금학동 302번지에 들어설 (가칭)한라비발디 지역주택조합이 내 건 불법 현수막으로 인한 폐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공주시는 (가칭)한라비발디 지역주택조합이 내 건 현수막을 제거하기 위해 많은 행정력을 투입하는 등 애를 먹었다.

시 직원들은 휴일도 반납하는 등 불법 현수막 제거에 동원되는 사례를 빚었다. 수일 동안 수 천장의 현수막 철거에 행정력 낭비를 쏟았다.

시는 불법 현수막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홍보관 ‘원상복구시정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었다.

당시 시점으로 조합 측은 조합설립 신고서만 제출한 채 조합설립인가 없이 불법 분양 홍보 등 소비자를 현혹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공주시 주택관리계 이소라 팀장은 ‘유의사항’ 안내문을 통해 "조합원 모집 신고만 수리된 상태며 조합이 설립된 것도 아니고 아직 어떠한 절차도 진행된 바 업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 현혹되어 피해를 볼 수 있는 시민들을 위해 유의사항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공주시 등 지역 주요 도로와 나무숲 등 곳곳에 때아닌 불법 현수막이 난립 되고 있다. 더구나 내건 문구는 서민들의 유혹으로 발목 잡는 ‘시세차익’ 아파트 분양이 주류다.

폭염 속 해당 작원들의 행정력 동원과 거리 질서 문란, 도시미관을 해치는 등 폐해를 두고 볼 수는 없다.

시민들은 “불법 현수막을 철저히 단속해 깨끗하고 질서 있는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현수막은 행정력을 동원해야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jg01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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