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 후보 후원회장
도내 정가 비판 목소리 잇따라…"정치 도의상 파렴치한 행위"지적
24일 오후 2시 제주도당 강당서 장성철 위원장 기자회견

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 허향진 전 제주대총장, 송재호 국회의원
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 허향진 전 제주대총장, 송재호 국회의원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국민의힘 중앙당이 차기 제주도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도당대회 절차를 중단을 지시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그 명확한 이유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지방정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당 대회 관련 선거관리위원회 업무도 중단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추측성 이야기들이 화자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제주도당을 사고 고당으로 지정 의결한 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에 원희룡 제주 도지사의 직접 개입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의 임명설이 도내 정가에서 계속 거론되고 있다.

이를 두고 도내 정가에서는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의 자격론이 도마 위에 올랐다.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후원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2018년 6월 19일 원희룡 지사의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어 원희룡 도정의 공약 이행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다시 말하면 허향진 전 제주대총장은 원지사의 핵심측근이라는 것이다. 결국 원지사가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 임명에 원 지사의 힘이 미쳤다고 보는 가장 강한 이유다.

여기에 허향진 전 제주대총창은 지난 4·15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갑 송재호 후보를 지원하고 후원회장을 역임했다.

실제 허향진 전 제주대총장은 2020년 4월 총선에서 송재호 국회의원이  제주시 갑 후보로 출마할 당시 후보 위원장을 지내면서 송재호 후보 지지를 적극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던 사림이 국민의 힘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는다는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또 정치적 도의상 옳은 일도 아니라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는 이유다.

도내 정가에 정통한 활동가는 "이는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당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사람이 과연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으로 적합하느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번 임명설과 관련 원희룡 지사가 직접 개입했다는 설은 사실이라고 본다"라며 "사퇴를 앞두고 있는 이 순간까지도 내 식구 챙기기에 급급하다"라고 꼬집었다.

한 제주도민은 "어디에도 당적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당선에 앞장섰던 사람이 어떠한 공감대도 없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서는 것은 정치 도의상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목덜미가 두꺼워야 한다더니,두꺼워 매우 두껍다"라며 "보수정치의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와 관련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은  타 언론사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인적쇄신을 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대회 중단 조치와 관련해 제주도당 고운산 장애인위원장 등은 최근 중앙당이 제주도당 대회를 중단시킨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준석 대표에게 도당 정상화를 건의하기도 했다.

한편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국민의힘 제주도당대회 중단 상황과 관련 긴급자회견을  오늘(24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제주도당 강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민영뉴스통신사 국제뉴스/start-t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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