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 "양당 합의정신 충실해 국회가 국민의뜻 부응할 수 있도록"

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여야가 고소득자 12%를 제외한 국민 88%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데 합의함에 따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여야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23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여러 차례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이어가며 최대 쟁점인 재난지원금 지급과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 합의했다.

여야는 재난지원금 소득하위 88%에 지급하고 고소득자 12%를 제외하기로 했으며 소상공인 등 대상 희망회복자금을 최대 2000만원 하기로 했다.

재난지원금은 가구 기준이 아닌 1명에 25만 원씩 지급될 전망이다. 선별 기준은 1인 가구 기준으로 연 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2인 가구는 6600만원 이상, 맞벌이 가구는 8600만원 이상이 제외 된다.

또 신용카드 캐시백은 소비 진작을 위해 7000억 원 규모로 축소 편성한 대신 소상공인의 희망회복자금의 지급한도를 900만원에 2000만원으로 늘리면서 소상공인 지원예산은 손실보상금까지 합한 1조 4000억 원이 증액되며 전체 추경 규모는 34조 9000억원으로 정부안 보다 1조 9000억 원이 더 늘어난다.

여야는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은 여야의 의석수를 반영해 11대 7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정보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다.

국민의힘은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호 ▲완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는다.

여야는 21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은 교섭단체 의석 수에 따라 하되 법제사법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맡는데 합의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양당이 원만하게 합의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합의정신을 충실히 해서 국회를 국민뜻에 부응할 수 있도록 원만히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이 합의를 통해서 그동안 법사위의 체계 자구심사권한이 법사위를 상원 노릇하고 또 다른 상임위에 갑질을 하는 그런 위원회의 오명을 쓰고 있어지만, 이 기회를 통해서 법사위의 기능을 조정하고 개선해 정상적인 상임위가 될 수 있는 단초를 열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여야가 더욱더 협력해서 통 큰 협치를 이뤄나가는 데 함께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대국회가 시작되면서 많은 진통끝에 매우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원구성이 이뤄졌다. 이게 그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야 사이에 상임위 배분에 관한 합의를 이뤘다"며 "앞으로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회가 협치의 장으로서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여당은 더 열린 맘으로 야당과 협조하는 맘으로 대화와 타협의 장으로 운영되서 국민에 좋은 정치 만들어갈수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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