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라와이 해변. 사진제공/AFP통신
푸켓 라와이 해변. 사진제공/AFP통신

(태국=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태국에서 15일(현지시간) 3개 섬이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 관광객 수용을 재개했다.

코사무이, 코타오, 코팡안 등 3개 섬에서의 관광객 수용 재개는 코로나 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 부흥책의 일환이다. 

태국은 지난 1일부터 푸켓 섬에서 백신 접종 외국인 관광객인 대상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푸켓 샌드박스(Sandbox)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푸켓이 문을 연 이후 5,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였으며 이 중 10명이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3개 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코사무이 내 정부의 승인을 받은 호텔에서 1주일 간 머무른 뒤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면 타오 섬이나 팡간 섬으로 갈 수 있다. 

태국에서는 현재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델타변이가 감염자의 8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 

감염 확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수도 방콕과 9개 현에는 야간 외출 금지령 외에 5명이 넘는 모임을 금지하는 등의 엄격한 규제가 도입되고 있다. 

15일에는 태국 전역에서 9,200여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확인됐으며 98명이 숨지며 하루 최다 사망자수를 기록했다.

태국에서는 관광업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18%를 차지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랏차폰 푼사와트 코사무이 관광협회 회장에 따르면 이 섬의 코로나 전 관광수입은 9억1800만달러(약 1조 463억 3,640만 원)였으나 지난해에는 8800만달러(약1,003억 240만원)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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